신년 운세와 로또

소시민들에게 안겨주는 ‘일주일의 행복’
신년 운세를 점치는 가벼운 마음으로 로또 구입이 바람직

▲2011년 새해 첫 메가밀리언 로또가 신묘년을 환영하듯
‘껑충껑충’ 뛰어올라 3억3000만달러라는 천문학적인 숫
자로 올랐다. 사진은 지난해 한인타운에 슈퍼로또 당첨자가
나온 잭스 리쿼 스토어을 찾은  손님이 유심히 당첨금을 살
펴보고 있다.                                         최승환 기자  

ⓒ2011 Koreaheraldbiz.com

새해 벽두부터 거센 로또 바람이 불고 있다.
 
구랍 31일 당첨금 2억달러가 넘는 메가밀리언스 로또의 당첨자가 나오지 않아 오늘밤(4일) 추첨될 당첨금이 역대 최고기록인 3억9000만달러(2007년 3월)에 버금가는 3억3000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이 당첨금은 향후 20년동안 매달 137만달러씩 수령할 만큼 엄청난 액수다.
 
로또 대박은 보통사람이면 누구나 염원하는 백만장자의 꿈을 매달 한번씩 이룰수 있는 것이기에 수많은 사람들이 앞다퉈 로또 구입에 열광하고 있다.
 
그 주인공이 된다는 것은 상상만으로도 신명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만일 그런 행운이 찾아온다면 우선 개인적인 빚을 갚고 일가친지들에게 집 한채씩 선사할 것이다. 또 그동안 신세를 졌던 주변분들에게도 인사치레를 하고 장학재단도 만들어서 나눔을 실천하는 계획을 세운다. 마치 영화속 주인공 처럼 대박 인생의 멋진 삶을 그리는 것이다.
 
이처럼 로또는 소시민들에게 ‘일주일의 행복’을 안겨주고 있어 지구촌 어느 곳에서나 대박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지난 1985년 10월 공교육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로또 제도를 도입한 이래 현재까지 로또 판매액은 약 660억달러에 이른다.
 
총판매액의 35% 가량인 약 230여억달러에 달하는 금액이 캘리포니아의 공교육에 쓰여졌는데 그중 초중고교에 지원된 자금은 182억달러나 지출됐다. 로또 판매액중 50%는 당첨금으로 지급되며 나머지 절반중 교육자금으로 34%, 로또 사무국 운영비로 16% (판매상 보상금 6.9% 포함)씩 나뉜다.
 
그렇다면 1등에 당첨 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가주복권국이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재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메가밀리언스의 당첨 확률은 1:175,771,536이다. 즉 1억7577만달러 어치를 구입해야 겨우 1등에 당첨될 수 있는데 그나마 당첨자가 복수로 나올 경우 당첨금은 그만큼 줄어든다.
 
다시 말하면 본전도 건지지 못할 정도여서 투자 가치가 없는 사행성 상품이란 뜻이다. 제아무리 당첨금이 많다고 하더라도 수백달러씩 들여서 로또를 사는 것은 돈만 낭비할 뿐이다.
 
그냥 지나치기에 아쉽다면 신년 운세를 점치는 가벼운 마음으로 1~5달러 정도의 로또를 구입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행여나 우리 커뮤니티서 당첨자가 나온다면 10%쯤 어려운 이웃을 위한 쾌척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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