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환 행장 막판 번복 왜?

한미행이 거의 확실시되던 유재환 행장이 마지막 순간에 마음을 바꾼데 대해 타운금융권에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유행장이 재직하고 있던 중앙과 결별하는 과정에서 ‘해고’라는 불명예를 무릅쓰고 한미행을 선택했다가 막판 번복 했기 때문이다.
 
타은금융권에 따르면 유행장은 이미 지난 12월 중앙-나라 합병추진의 공식 발표이후 중앙에서 마음이 떠났고 한미측과 매우 깊숙한 영입 논의를 해 왔다는 것이다.
 
특히 유행장은 지난 6일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한 약속을 져 버린채 중앙과의 연락을 일방적으로 끊었고 한미측 관계자와 함께 한국을 방문, 우리금융 고위층을 만나서 우리금융의 한미 인수 이후의 행장직 보장을 약속 받았다는 것.
 
그러나 유재환 행장은 지난주초 LA로 돌아온 직후 마음을 바꾸고 한미측에 행장직을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한편 윌셔측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유행장이 우리금융으로 부터 자리 보장을 받고도 한미행을 왜 포기했을까.
 
유행장의 한 측근은 “지금 한미의 지배구조를 볼때 예전 한미에서 불미스럽게 퇴진할 때와 그리 바뀌지 않아 또다시 같은 악몽이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즉 한미측 고위관계자가 한국까지 동행해서 믿음을 심어주려 했지만 정작 유행장은 한미와 우리금융에 대한 신뢰를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견해는 이사진의 시시콜콜한 참견은 물론이고 종전의 관행처럼 한국의 우리금융측 고위인사들이 외유삼아 미국으로 넘어올 경우 환갑의 나이에도 그 뒤치닥거리를 해야 하는데 따른 큰 부담감을 꼽고 있다. 상관에 대한 의전을 중시하던 유행장의 과거 행적을 볼때 설득력이 매우 높다.
 
유행장이 지난주 한국방문을 마치고 LA로 돌아온 직후 윌셔측에 러브콜을 보냈다는 것을 감안하면 막판까지 윌셔와 한미를 놓고 고심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한미측 제안을 거절한데는 유행장 입장에서 볼때 자신이 결심만 하면 윌셔 행장자리를 꿰 찰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도 한 몫했다는 것이다.
 
현재 유행장은 LA를 벗어난 타주의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며 윌셔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성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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