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켓 민병영사장] “명품 ‘우리’ 브랜드로 서비스 차별화”

품질-서비스-가격 등 고객만족 ‘패밀리 마켓’으로 성장
양적팽창보다 내실 성장…품질보증 등 경쟁력 제고
세리토스와 공조 체재 구축 인터내셔널 마켓 목표

▲ 우리마켓 세리토스점에서 민병영사장(앞줄 왼쪽 네번째)과 김민기 부사장(오른쪽 두번째)이 직원들과 함께 새해 포부를 다지며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006 Koreaheraldbiz.com

모두가 어렵다 힘들다 외쳤던 지난해. 우리마켓은 불경기 속에서 LA 다운타운, 그것도  타인종 커뮤니티인 리틀도쿄 내 진출이라는 과감한 행보를 선보였다. 그리고 그 결과, 우리마켓 2호점은 오픈 후 넉달 동안 순항 중이다. 다들 한껏 움츠러들 때, 더 큰 가능성을 꿈꾸는 경영자, 우리마켓의 민병영 사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민병영사장 

ⓒ2011 Koreaheraldbiz.com

-물가인상과 식자재 리콜 등 2010년은 유통업계에게 유난히 다사다난한 해였으리라 본다. 우리마켓의 2010년을 결산해 보자면?
 
2010년은 불경기의 여진이 있던 힘든 한 해였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마켓에게 2010년은 리틀도쿄에 제 2호 마켓 개점과 함께 LA  다운타운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 뜻 깊은 한 해이기도 했다. 우리마켓은 불과 1년 반 전 세리토스에 둥지를 튼 신생 마켓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비약적인 매출 신장을 기록하면서, 새로운 매장 개점과 함께 모두가 힘들다고 말하는 위기의 시기에 도약할 수 있었다. 1호점의 안정적인 운영과 2호점의 개점으로 우리마켓의 브랜드 인지도를 한인 커뮤니티에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것이 지난해의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다.
 

- 가시적인 성과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마켓 경영 운영상, 아쉬웠던 점이 있었을 것 같다.
 
그렇다. 한인 대형마켓을 경영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부분일 것이다. 지난 해에도 역시 업계 내 지나친 가격 경쟁 속에서 할인품목 선정이나 영업 전략에 과도하게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이 솔직히 많이 안타까웠던 부분이다. 가격에 앞서 품질과 서비스에 보다 적극적으로 접근하려는 노력이 상대적으로 다소 부족하지 않았다 자문해 본다. 명품 패밀리 마켓을 지향하는 우리마켓의 캐치프레이즈(catchphrase) 가 무색하지 않도록 품질, 서비스 그리고 가격의 삼박자가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는 데 올해는 전력을 기울이고 싶다.


- 2011년 우리마켓은 어떤 사업을 계획하고 있나.

지속적인 성장과 안정된 내실을 함께 이뤄내겠다는 새해 포부를 갖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오픈한 우리마켓 리틀 도쿄점이 명실상부 모범적인 인터내셔널 마켓으로 소비자들에게 인식되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본점인 세리토스점과 효율적인 공조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제 3, 제 4의 우리마켓 오픈을 구상 중이다. 다음 지점들 역시 한인 뿐 아니라 다양한 타인종을 상대로 할 수 있는 인터내셔널 마켓을 목표로 할 것이다. 단지 지점의 숫자를 늘리는 양적 팽창에 급급하기 보다는 품목 다양화 및 품질 보증 강화, 고객 서비스 개선 등을 통해 ‘우리’라는 브랜드의 성장에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 
 

- 우리마켓의 최종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마켓 리틀 도쿄점의 성공적인 오픈은 한인 마켓은 오직 한인 고객을 주 대상으로 해야한다는 한계를 벗어나는 계기가 됐다고 자체 평가한다. 품질, 서비스 그리고 가격이 조화를 이루면서 아시안 마켓만이 가질 수 있는 품목의 차별화가 이상적으로 조화될 때, 한인마켓들은 커뮤니티를 넘어, 프리미엄 수퍼 마켓으로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미국내 한인 비지니스가 나날이 대형화·다변화고 있음을 감안할 때, 이제 한인 마켓도 한인 사회를 넘어 주류 사회를 타겟으로 내적·외적으로 새로운 탈바꿈을 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인마켓들끼리의 제살깎아 먹기 식 가격 경쟁에 소모되는 노력과 자원을 지금부터라도 한인 뿐 아닌 타인종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한 효과적인 영업 전략 수립과 실행에 쏟아 부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마켓은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경영 체제를 빠른 시일 내에 가동하면서 본격적인 주류 사회진출을 시도할 계획이다. 우리마켓이 한인 고객의 구매력을 바탕으로 주류 커뮤니티 속에서 비약적인 성장을 기록하는 모범적인 소수계 대형 마켓으로써 우뚝 서는 날이 머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하는 바이다.  
 
이예슬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