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원전 가동 중단

전력 수급 차질 우려

캘리포니아주 남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 원자로 2기가 모두 가동이 중단됐다.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서던캘리포니아에디슨(SCE) 전력회사는 원자로 가운데 1기가 증기가 새어나오는 고장으로 가동이 중단됐다고 1일 (현지시간) 밝혔다.

심각한 고장은 아니지만, 수리를 하려면 며칠 동안 원자로를 세워야 한다고 SCE 측은 설명했다.

새어나온 증기는 방사능으로 오염되었으나 격납 용기 안에 갇혀 있어 외부 유출 위험은 전혀 없으며 직원들에게도 전혀 위협이 되지 않아 내부 규정은 물론 정부 원자력규제위원회(NRC) 규정에도 가동 중단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난해 11월 이곳에서 암모니아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원자로 가동은 계속했지만 직원들은 대피시켰던 SCE는 이번에는 원자로 가동은 중단하면서 직원 대피 조치는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원자로 가동 중단으로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 등 대도시를 포함한 남부 캘리포니아주 전력 수급이 차질이 우려된다.

원자로 2기를 갖춘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는 이미 원자로 1기를 연료 충전과 성능 개선을 위해 가동을 중단한 상태여서 이번 사고로 원자로 2기 모두 가동을 멈췄다.

샌오노프리 원자력발전소가 생산하는 전력은 하루에 약 1천100 메가와트에 이르며 남부 캘리포니아주 140만 가구가 사용하는 분량과 맞먹는다.

SCE는 원자로 2기가 다시 가동될 때까지 소규모 발전소에서 전기를 구입해 전력을 공급한다는 계획이지만 공급의 안정성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SCE 대변인 질 알렉산더는 “충분한 전력을 확보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전기를 공급하지 못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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