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 칼럼-자산군별 투자 성과 (5)

1966~1985년 사이..가장 인플레이션 높았던 시기

앤디 김 칼럼
1965년부터 1985년까지의 시기는 미국 근대사중 가장 인플레이션이 높았던 시기로서, 금을 제외한 다른 자산들의 수익률은 인플레이션을 따라가기에도버거웠던 기간이었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이 기간 동안 현금의 가치는 무려 71% 하락했다.

주식의 경우 그래프상으로는 별 움직임이 없었던 것처럼 보이지만 인플레이션을 제외하고도 53%의 수익률을 기록했고, 장기국채는 7% 하락한 반면 단기국채는 20% 상승했다. 그러나 주식의 경우 그 과정 동안 변동성이 심해서 중간에는 한때 50% 정도 하락을 보인 시기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이에비해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다른 자산과 비교하여 적은 변동성으로 괜찮은 수익률을 보인 자산이 단기국채였다.

이 기간중 가장 빛을 발했던 투자처는 바로 금이었다. 원래 금본위제도 아래서는 화폐의 발행을 위해서는 그만큼의 금을 예치해야만 추가 화폐의 발행이 가능했다. 화폐란 곧 예치되어있는 금과 교환할 수 있는 권리였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금 1온스가 1달러라고 하면 1 온스의 금을 예치해놓아야 정부는 1달러의 화폐를 추가로 발행할수 있으며, 금 1온스의 가격이 100달러라고 하면 1온스의 금을 예치해 놓으면 100달러의 화폐를 추가로 발행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1960년대 드골 대통령 재임시절 정책적으로 미달러를 팔고 금을 사들이면서 미국 경제의 대외적인 영향력이 줄어들고, 베트남전으로 인한 막대한 지출과 경상수지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추가 화폐 발행이 (요즘은 이와 똑같은 정책을 Quantitative Easing – QE 또는 양적완화라고 부른다) 불가피했던 미국은 1971년 닉슨 대통령이 금본위제의 철폐를 선언한다.

브레튼 우즈 체제의 철폐로 이때부터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들이 화폐의 발행시 그 발행액수만큼의 금을 예치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화폐를 발행할 수 있게 되었고, 지난번 칼럼에서 언급한대로 1944년부터 금 1온스당 35 미달러에 고정되어 있던 금가격은 1972년 온스당 200달러였던 것이 1980년에는 약 1,800 달러까지 오르게 된다. 당시의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더라도 500% 가 넘는 실질수익률을 보인 것이다.

앤디 김/PDAM 최고 자산 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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