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한인의류협 개성공단 간다

올 상반기 북한 방문 계획
공단내 LA지역 생산 기지 구축
10여개 업체 공동 설비 투자

 
▲지난 2008년 LA한인의류협회 회원들이 개성공단을 방문,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한인 의류협회(회장 이윤세)가 5년간 닫혀있던 북한 개성공단의 문을 활짝 열기 위해 경제사절단을 꾸린다.

협회는 빠르면 올 상반기 중 새로운 생산지 구축을 위해 개성공단을 비롯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1일 밝혔다.

특히 이번 개성공단 입주 재추진은 한미 FTA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고 추진하다 중단된 협회의 2008년 사업과 방향을 달리해 한국과 중국, 동남아 등 새로운 판매 시장 확충 사업과 맞물려 새로운 형태로 마련돼 관심을 끌고 있다.

협회는 아직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 한미 FTA 역외 가공품 적용 혜택이 부여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중국보다 25~30%에 불과한 낮은 생산 단가와 높은 숙련도까지 보이고 있어 한국의 새로운 정부 출범 직후부터 방문을 위한 구체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

협회 이윤세 회장은 “이미 섬유산업연합회를 비롯한 한국의 정부 산하 관련 기관들과 개성공단 내 LA지역 생산 기지 구축의 필요성과 당위성에 대해 충분히 논의를 마친 상태”라며 “지난 5년간 크게 냉각된 남북 관계가 2월 출범하는 박근혜 새 대통령 취임 이후 개선될 때 관련 제반 절차를 빠르게 마쳐 빠르면 상반기 중 늦어도 올해 안에 10~20명 규모로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개성공단내 생산 시설은 작게는 5개 업체에서 많게는 10개 안팎의 LA지역 한인 의류업체 공동으로 설비를 투자해 1~2년 후 완제품을 생산하는 형태로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협회 측은 이렇게 생산된 제품은 한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판매에 나설 것이며 한미 FTA 역외 가공품으로 인정되면 낮은 생산 단가를 활용해 미국 및 중남미 시장에도 판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5월께 20~30명 규모의 방문단을 꾸려 중국과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 생산 뿐 아니라 판매 시장 확대를 위한 추가 방문단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윤세 회장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더욱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더 낮은 생산 단가로 최대한의 효율성을 낼 수 있는 생산지를 찾는 노력과 함께 그동안 생산지로만 분류되던 중국과 동남아시아 지역의 판매망 확충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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