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록 칼럼]전경련, 해체돼야 한다

전국경제인연합은 대한민국 산업화의 상징이다. 그러나 하루빨리 해체되어야만 한다. 삼성그룹 창업주 고 이병철 회장을 중심으로 일본경제인연합인 게이단렌(經團連)을 벤치마킹해서 만들어졌다.
 
이는 5.16 군사구데타로 집권한 군부세력의 ‘조국 근대화’의 집권 정당성 찾기 목표와 함께 경제개발 5개년계획을 추진하는데 경제인들의 염원인 사업동기 부여를 통한 체계적인 사업을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의 공헌은 이루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높다.

우리는 역사의 격변기, 문명의 전환기에 살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의 지정학적 위치는 운명적일 만큼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있다.
 
우리가 가난하고 모질게도 어려웠던 시절, 특별하게 한국전쟁 이후 소련 사람 속지 말고 미국 사람 믿지 말고 일본 사람 일어나고 중국 사람 중요하니 조선 사람 조심해야 한다라는 자조 섞인 웃지 못할 우리의 기막힌 처지를 그대로 표현하고 있는 비어가 유행했었다.

우리 대한민국의 산업화와 민주화는 우리들 모두의 헌신과 희생 위에서 이룩된 것이다. 특별하게 많은 경제인들의 피와 땀, 그리고 민중 모두가 ‘배고픔으로부터의 탈출, 가난으로부터의 해방, 살아남아야겠다는 헝그리(Hungry) 정신’이 우리 육신의 모든 감각기관에 퍼져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옥수수죽과 밀가루로 표현되는 원조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변화한 세계적 모범국가이다. 세계 10대 무역강국으로 일어선 나라이다. 지난 김대중, 노무현 민주 정부에서 크게 인정하려 하지 않았던 새마을운동(The New Village Movement)은 저개발국가 뿐만 아니라 일부 선진국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전개할 수 있는 사회개발운동(Community Development Movement)으로 쓰임받을 수 있을 만큼의 휼륭한 우리의 것, 전설(Legend)이 되어 가고 있다.
 
이처럼 현재의 대한민국은 K-POP과 한류(The Korea Waves), 강남스타일로 표현되고 있는 우리의 문화를 꽃피울 수 있을 만큼의 나라가 되어가고 있다.

현재의 전경련은 한국 재벌의 이익을 대변하는 전형적인 이익집단으로 변질된 듯한 국민적 정서를 만들고 있다. 특히 한국의 제왕적 재벌총수와 그 일가 그리고 특수관계인을 무조건적으로 대변하는 비이성적 집단으로 비추어지고 있고, 매도당하고 있기도 하다.

한국 사회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발전을 구가하면서도 지역, 세대, 계층, 이념적으로 양극화가 심화되어 가고 있다. 이는 경제민주화 요구와 함께 미래의 한국사회가 해결해야 할 역사적 소명이 되고 있다.
 
현재의 전경련의 위상과 존재 가치는 한국 사회가 만들어낸 사회병리학적 현상이다. 또한 다양성과 역동성의 대한민국의 현대 역사에 맞지 않은 조직으로 변한 것이다.

현재의 전경련 회장 임기가 만료되고, 새 회장을 찾아야 할 건지, 현 회장을 연임하게 할 건지, 한국 재벌들은 국민들 눈높이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는 듯 하다.
 
특히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경제민주화의 원칙과 상충되고 있는 재벌과 재벌총수들은 아직까지도 큰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는 듯 하다.

이제 현재의 전경련은 국민 모두의 사랑을 받고, 미래의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파괴적 창조를 해 나가야만 한다. 현재의 전경련을 즉시 해체하고, 현물출자 등 다양한 논의와 방법을 거쳐 한국을 대표하는 ‘한국경제문화연구소’로 진화해 가야 한다.
 
 미국의 미국기업연구소 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브루킹스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 헤리티지재단(The Heritage Foundation)처럼 한국의 젊은 지성들이 이끌어 가는 대한민국의 두뇌집단(Think Tank)과 함께 전경련 회원사들은 주요 이사회 멤버와 후원사로서 한국 사회의 매우 중요한 일원으로서 공헌할 수 있을 것이다.

전경련 해체가 새로운 재단법인 한국경제문화연구소로 출발할 때, 한국의 재벌, 대기업, 기업 총수가 진실로 국민과 함께, 나라와 함께 하는 역사적 사명의 출발선에 있게 될 것이다. 이것이 국가와 민족, 국민에게 봉사하고 헌신하는 지름길이 될 것이다.

 김재록/인베스투스글로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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