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김의 경제이야기] 규모의 비경제 1

 앤디 김 칼럼-Diseconomies of scale (규모의 비경제) [1]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단위 생산 비용이 감소한다는 규모의 경제 (Economies of Scale) 는 아마 누구나 알고있는 개념일 것이다. 그와 반대로, 규모의 비경제 (Diseconomies of Scale) 는 규모의 경제와 마찬가지로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그리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규모의 비경제는 규모의 경제와는 정확히 상반된 것으로, 기업의 규모가 커질수록 비효율적인 면이 증가하여 단위당 생산비용이 높아진다는 경제 이론이다. 사실상 기업의 어떤 면에는 규모의 경제가, 또 다른 면에는 규모의 비경제가 적용되는데, 이번주와 다음주에 걸쳐 규모의 비경제에 대해 살펴보도록한다.

규모의 비경제가 생기는 이유중의 하나는 사내 통신비용의 증가이다. 이론적으로, 한 조직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자기외의 다른 모든 사람들과 일대일의 직접 대화 채널을 가지고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 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그 조직이 한사람으로 이루어져있다면 아무런 대화 채널도 필요없지만, 두 사람이면 한개의 대화채널이, 세사람이면 세개의 대화채널이 필요하게 된다.  조직 구성원의 수를 N 이라고 한다면 필요한 대화채널의 수는 N*(N-1)/2가 되어 훨씬 빠른 속도로 증가하게되므로 시간과 비용, 의사 결정 등에서 효율성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중복업무이다.  한사람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조직에서는 업무의 중복이란 있을 수 없지만, 구성원의 수가 늘어나면서 누군가 이미 하고 있는 업무나 프로젝트를 다른 구성원이 중복하여 수행하는 경우가 많아진다. 

예를 들어보면, GM 은 자동차 디자인을 위한 자체CAD/CAM시스템을 개발할 당시 CADANCE 와 Fisher Design 두 종류의 시스템이 각각 다른 팀에의해 개발 되었다. 

이 두 시스템은 나중에 많은 돈을 들여 CGS라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되었는데, 그때까지 GM은 자체 개발한 CGS 외에도 CADAM, UNIGRAPHICS, CATIA 등의 다른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사용하고 있었다.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만든 디자인의 호환을 위해 모든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과정이 너무나도 복잡하여 결국 GM은 EDS라는 회사를 인수하여 통합 작업을 하게된다.  이렇게 비효율적인 경영을 위해 투입된 자본은 훨씬 더 수익상이 높은 사업을 위해 쓰였을 수도 있을 것이다.

경영진의 비대화 또한 규모의 비경제가 생기는 이유이다.  구성원의 수가 많아질수록 경영진의 수도 늘어나기 마련이다.  5명으로 이루어진 조직에서 그중 1명이 아래 직원을 감독만하는 관리자라면 실제로 주된 업무를 하는것은 나머지 네사람이므로 그 회사의 생산성은 20% (1/5) 감소하게된다.

만약 4팀 21명으로 이루어진 조직이라면 16명의 직원과 4명의 팀장, 그리고 1명의 관리자가 있게 되므로 생산성은 23.8% (5/21) 낮아진다. 이와같이 조직의 구성원이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임금이 높은 경영진의 비율이 더 높아지게 되고 실제로 일선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직원의 비율은 감소하게 된다.

PDAM최고자산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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