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소득 이상 히스패닉 소비층 잡아라

히스패닉시장소향05212013
▲지난 18일 열린 한-라티노 스몰비즈니스 엑스포에 참여한 한식당 소향에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과 멕시코의 음식문화를 접목해 특별히 만든 김치 타코를 라티노 고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히스패닉 시장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A한인상공회의소가 지난 18일 히스패닉 경제단체들과 함께 처음으로 스몰비즈니스 엑스포를 연 것이 계기가 됐다.

미국의 소비시장이 아직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못하고 주력 소비계층인 백인의 소비력도 세계 금융위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높은 인구 증가율과 소득수준 향상이 이뤄지고 있는 히스패닉 계층이 새로운 주요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로컬 한인기업과 자영업체가 머지 않은 이웃 커뮤니티이었음에도 시장개념으로 접근하지 않았던 히스패닉 커뮤니티와 라틴계 비즈니스에 새삼 눈길을 돌리는 배경이다.

최근 시장조사 전문기관 닐슨(Nielsen)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중간 소득 이상의 히스패닉 가구(Upscale Hispanic Household)가 새로운 소비세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연간소득 5만 달러 이상, 10만 달러 미만인 가구를 지칭하는 이 계층은 지난해 기준 히스패닉 전체 1천5백만 가구수의 29%인 435만 가구에 달한다.

중간 소득 이상의 히스패닉 가구의 생계를 이끄는 가장의 75%는 45세 미만의 비교적 젊은 계층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직업 중 ‘화이트칼라’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이것은 전체 히스패닉 가구의 화이트칼라 비중 28%에 비해 크게 높은 수치다.

이들 중간소득 이상 히스패닉 가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도시는 미국내에서 LA 지역이다. 현재 약 62만 5000가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3년 현재 전체 히스패닉 가구의 구매력은 1조3000억 달러인 것으로 추산된다. 이 중 중간소득 이상 가구의 구매력은 전체 구매력의 37%를 차지한다.닐슨 보고서는 이러한 구매력이 오는 2015년에는 2010년의 1조달러 대비 50%나 급증한 1조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히스패닉계의 구매력에 맞춘 판매 전략과 매출 신장 전략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이들과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되는 세미나, 비즈니스 엑스포,트레이드쇼 등의 필요성도 더욱 커지고 있다. LA한인커뮤니티는 히스패닉계를 노동인력으로 국한하는 시각이 없지 않았다. 그들의 구매력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연구나 서비스 전략은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LA한인상의 임우성 회장은 “LA카운티 지역 전체 거주인구 중 40% 이상이 히스패닉으로 채워질 정도로 이 지역에서 이들의 소비력은 갈수록 크게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 이들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한 교류 활동 뿐 아니라 실질적인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사업을 LA한인상의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전개하겠다”라고 말했다.

이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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