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바다 실업률 20%?

구직
구직자가 구인공고를 보며 일자리를 찾고 있다.

네바다주의 실업률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어 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방노동부가 최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네바다주의 실업률은 19%다. 비록 전분기 19.6%, 2012년 하반기 20.3%에 비해서는 감소한 것이지만 네바다 고용국이 지난달 밝힌 9.5%의 2배가 넘는 수치다. 그렇다면 양 기관의 수치는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

양 기관의 수치 차이는 고용 포기자와 파트타임을 계산에 넣느냐, 아니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문제는 고용국의 계산보다는 연방노동부의 집계가 훨씬 신뢰도가 높다는데 있다.

고용포기자는 소비와 납세능력이 없기 때고 주정부의 지원까지 받기 때문에 주 경제에 마이너스 요인이다. 파트타임은 비록 고용이 된 상태지만 여기서 나오는 수익만으로는 정상 생활이 어렵기때문에 역시 주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 되지 못한다.

또 지역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기업주(소형 비즈니스 등 포함)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을 것도 우려할 만한 점이다. 기업들의 월급 정산 기업인 슈어 페이롤의 최근 집계를 보면 고용인원 100명 이하의 기업은 올해 6월 기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고용인원을 7% 이상 줄였다. 전월 대비로도 1.1%를 내쳤다. 고용이 줄면서 월급 또한 전년동기 대비 5.5% 가 감소했다. 6월 해고율도 평균 3.4%로 전국 평균 1.6%의 두배가 넘는다. 지역경제 회복세에 따라 고용 창출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정반대의 결과다.

경제학자들은 “라스베가스의 지역 경제는 카지노와 부동산에 상당 부분 기대고 있는데 아직은 이들 분야의 회복세가 고용 증진을 가져 오기에는 미흡하다보니 기업주들의 경제 전망이 밝지 않다”며 “여기에 오바마 액트(개정 건보법)에 대한 부담은 오히려 고용보다는 파트타임 전환이나 구조재조정 혹은 정리해고 등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네바다주 기업주들의 절반 이상은 “경기전망이 불안하다”는 입장인데 이는 75% 가량이 “경기 전망이 밝다”고 답한 전국조사와는 상반대는 수치다. 경제학자들은 이어 “추가고용이나 투자를 위한 자금의 90%가 기업 소유주의 개인자금이나 담보에 대한 대출에서 나오는 것을 감안하면 불투명한 경제 전망은 고용 시장 축소와 직결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역경제학자들은 “비록 올 상반기 고용이 2만3600개 이상 늘면서 2.1%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실업률의 감소폭은 예상치를 훨씬 밑돌고 있다”며 “아직도 매월 1만3000여명의 고직 포기자가 양산되고 있고 지역 경제의 기반인 카지노와 여행업계가 정상치와는 거리가 멀기 때문에 고용 증대를 위한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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