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지도자 그룹 ‘여인천하’ 예상”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영향력이 있는 주요 자리 대부분을 성이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앞으로 5년 내에 세계 경제 위기가 다시 발생한다면 이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는 5개 자리 중 4개의 주인은 여성일 가능성이 크다고 17일 전망했다.

WSJ이 지목한 5개 자리는 미국 대통령,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독일 총리다.

현재 이들 5개 자리의 주인 중 여성은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와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등 2명이지만 앞으로 4명까지 늘날 수 있다.

가장 이른 시일 내에 주인이 여성으로 바뀔 수 있는 자리는 ‘세계의 경제 대통령’으로 불리는 미국의 연준 의장이다.

로런스 서머스 전 재무장관이 최근 지명을 고사하면서 여성인 재닛 옐린 연준 부의장이 내년 1월 물러날 벤 버냉키 의장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옐런 부의장은 미국 여당인 민주당뿐만 아니라 경제 학계, 금융시장의 지지를 받고 있다.

또 2016년에는 미국 대통령이 여성으로 바뀔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현재 차기 대선 후보군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16일 발표된 CNN/ORC인터내셔널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65%의 지지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2위인 존 바이든 부통령과의 격차는 55%포인트에 달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번 주말에 치러질 총선에서 3선이 확실시되며 2016년 임기가 끝나는 라가르드 총재의 연임 가능성도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정이 현실이 된다면 WSJ가 세계 경제를 이끄는 자리로 지목한 5개 중 남성이 주인인 자리는 ECB 총재가 유일하게 된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의 임기는 2019년 10월에 끝난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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