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어 아르헨티나도 EU와 FTA 협상 추진

브라질에 이어 아르헨티나도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익명을 요구한 아르헨티나 정부 관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EU에 협상을 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EU와의 FTA 협상 추진 문제를 놓고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정부 간에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전날 브라질이 EU와 FTA 체결을 원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협상을 제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브라질 정부는 조만간 관계부처 각료들로 이루어진 대외통상협의회(Camex)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협상 내용을 결정할 예정이다.

브라질 정부는 기계장비와 전기전자제품, 화학제품,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등 ‘민감 품목’을 제외한 유럽산 제품에 부과하는 수입관세를 앞으로 10년간 점진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은 주요국과 비교해 자유무역협상 분야에서 크게 뒤졌다. 1991년 메르코수르 출범 이후 브라질이 FTA를 체결한 것은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이집트 등 3개국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협정이 발효된 것은 이스라엘뿐이다.

한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EU와 개별 FTA 협상을 추진하는 것과 별도로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EU 간의 FTA 협상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브라질 언론은 메르코수르가 12월까지 두 블록 간에 수입 관세 철폐가 가능한 품목의 명단을 EU에 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메르코수르와 EU는 1999년부터 FTA 체결을 전제로 협상을 진행해 왔다. 그러나 메르코수르의 농산물 수입 관세 인하 주장과 EU의 공산품 및 서비스 시장 개방 확대 요구가 맞서면서 2004년 10월 협상이 중단됐다.

상파울루/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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