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K 주가조작’ 사건 이사 자수…주범 오덕균 대표만 남았다

CNK인터내셔널의 주가조작 사건의 주요 피의자로 오덕균(47) 회장과 함께 카메룬에서 도피생활을 해온 이 업체 정승희 이사가 귀국해 검찰에 자수했다. 이에 따라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오 회장도 자진 귀국과 자수를 선택할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황의수)는 최근 귀국한 정 씨가 자수 의사를 밝혀옴에 따라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정 씨를 체포한 후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도주 및 증거인멸의 염려가 없다”는 사유로 기각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 씨는 오 대표 등과 함께 CNK가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광산을 개발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허위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해 주가를 띄운 혐의(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등)를 받고 있다.

이들은 유엔개발계획(UNDP) 등의 조사 결과, 카메룬의 다이아몬드 추정 매장량이 4억2000만캐럿에 달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두 차례 배포해 주가를 5배가량 띄워 약 90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앞서 지난해 1월 수사를 개시한 검찰은 1년1개월 만인 올 2월 김은석 전 외교통상부 에너지자원대사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핵심 주범인 오 대표는 이보다 앞선 2011년 말 출국금지가 내려지기 전에 카메룬으로 출국한 뒤 검찰의 지명수배와 여권 말소 조치에도 불구하고 귀국을 거부한 채 카메룬 현지에서 도피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오 대표는 지난 10월께 국내의 측근을 통해 “카메룬에서 볼 일을 다 마친 뒤 올해 안에 입국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검찰은 이에 대해 “신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조용직 기자/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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