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철도물량 수송 거부…“물류대란 오나”

[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철도노조 파업 열흘째를 맞는 18일 민주노총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가 철도화물의 차량 수송을 거부하기로 해 연말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화물연대는 이날 오전 의왕컨테이너기지(ICD) 앞 사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철도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지도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등 탄압을 노골화하고 있다”며 철도화물 대체운송 전면 거부 의사를 밝혔다.

화물연대는 “철도 노조 파업과 관련 정부가 화물차량을 이용해 철도 수송분을 대체하려 할 경우 화물연대는 물론 전체 화물노동자에게 철도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는 지난 5일 “철도 파업과 관련한 모든 대체수송을 거부한다”며 철도노조와 연대 의사를 밝히고 조합원들에게 철도 운송분에 대해 ‘전원 거부 지침’을 내린 바 있다.

화물연대 관계자는 “앞으로 비조합원들에게도 철도화물 대체수송 거부를 설득하고 독려하는 한편, 철도노조에 대한 정부 탄압에 따라 여러가지 대응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화물연대는 차량에 대체수송 거부 현수막을 부착하고 운송 거부에 들어갔다. 이는 17일 밤 화물연대 전국 15개 지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중앙집행위원회를 열어 운송거부 확산 방안을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파업 장기화로 철도화물 수송률이 30%대로 떨어진 가운데 조합원이 1만2000여명에 이르는 화물연대가 운송거부를 선언, 물류 수송에 비상이 걸렸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화물연대 파업의 경제적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운송차질률이 60%에 달할 경우 물류차질로 인한 다른 산업의 공급망 붕괴 등으로 하루 최대 3360억원의 산출이 감소한다. 또 운송차질률 20% 수준인 부분파업의 경우도 하루 최대 1120억원의 산출 감소와 함께 하루 4000만달러의 수출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주노총은 18일 오전 성명을 내고 “철도민영화를 중단하지 않으면 파업은 멈추지 않을 것이며 연대투쟁은 더 확대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 1주년이 되는 19일 서울광장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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