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횡령·배임’ 이석채 前 KT회장 재소환

[헤럴드생생뉴스]횡령·배임 의혹으로 수사 중인 이석채(68) 전 KT 회장이 20일 검찰에 재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조사부(양호산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2시께 이 전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불렀다. 앞서 지난 19일 18시간에 걸친 조사를 받은 이 전 회장은 이날 검찰에서 재직시 각종 사업 추진과 자산 매각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사실을 알고도 무리하게 업무를 추진했는지, 그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는 없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받았다.임직원들에게 상여금을 과다 지급한 뒤 돌려받는 방식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에 대해서도 검찰은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그간 이 전 회장이 재직할 당시 KT 사옥 39곳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OIC랭귀지비주얼’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주식을 비싸게 산 혐의, ‘사이버 MBA’를 고가에인수한 혐의, 스크린광고 사업체 ‘스마트애드몰’에 과다 투자한 혐의 등을 수사해 왔다.

이 전 회장은 관련 혐의로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지난 2월과 10월 각각 고발당했다.

검찰은 KT 자회사이자 뉴미디어 광고·마케팅 서비스업체인 M사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인 A사의 거래 과정에 정계 인사가 관여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의 추가 소환 여부를 검토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판단할 방침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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