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강도 갈수록 느는데…방범인증 가맹점은 고작 3%

최근 편의점 연쇄 강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이를 억제할 실효성 있는 방안 마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9일 오전 5시20분께 경기도 용인시 모현면의 한 편의점에서는 손님으로 가장한 강도가 출현해 종업원을 흉기로 위협하고 현금 50여만원을 빼앗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도 평택에서도 여성종업원이 홀로 일하는 편의점에서 지난 18일, 19일 두 차례에 걸쳐 강도사건이 일어났다. 동일범인 B(32) 씨는 이틀간 114만원 상당의 현금과 금품을 강탈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전국 2만여개 편의점 가운데 방범인증을 받은 가맹점이 불과 605개에 그치고 있는 현실을 꼬집고, 보다 실효성 있는 방범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앞서 경찰은 편의점 강도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난 4월 편의점 방범인증제를 도입했다. 편의점 방범인증제란 계산대 주변 시야를 확보하고 있는지, 출입자 얼굴인식이 가능한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있는지, 비상벨을 설치하고 이에 대한 이용방법을 숙지하는지 등을 평가항목으로 삼아 100점 만점에 90점 이상 획득한 가맹점에 경찰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제도다. 하지만 현재 방범인증 마크가 부여된 가맹점은 전체 편의점의 3%인 605개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방범인증제가 활성화하지 못한 것은 편의점 업계의 관심이 부족한 데다 비용부담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효과적인 제도 운영을 위해서는 인증마크 획득 업소에 대해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 운영주가 비용부담을 감수하고라도 인증마크를 획득하려는 동기를 줘야 한다는 것.

경찰 관계자는 “현재 편의점 방범인증제의 효과를 분석하기 위해 연구용역을 발주한 상태”라며 “종합적으로 검토해 방범인증제를 활성화하고 범죄발생을 사전 차단하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훈 기자/kih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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