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 버스정류장 등 50개소에 추위가림막 설치

- 일자형으로 된 가로변 버스승차대가 겨울바람에 무방비한 점 착안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서울 동작구가 버스정류장과 교통섬에 추위가림막을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동작구(구청장 문충실)는 주민들이 겨울철 칼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정류장 30곳에 추위가림막을 설치했으며, 이달 중순까지 20개를 추가해 총 50개를 설치한다고 8일 밝혔다.

추위 가림막은 버스승차대 옆에 별도로 설치한 ㄱ자형 또는 원통형으로 된 구조물과, 버스승차대 한쪽 면에 부착된 투명 강화유리를 말한다. 기존 일자형 버스승차대가 겨울철 바람에 무방비한 점에 착안해 고안됐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일자형으로 된 버스 승차대는 겨울철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된다”며 “바람이라도 막는다면 추위를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가림막을 설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내버스는 서울시, 마을버스는 동작구가 관할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추위 가림막 설치도 버스 정류장 종류에 따라 설치 방법을 달리했다.

시내버스 정류장의 경우 기존 승차대 옆에 별도의 추위 가림막(L자형 25, 원통형 2)을 추가로 설치했다. 마을버스 정류장의 경우 탈부착형 가림막이 포함된 승차대를 새롭게 설치중이다.


동작구의 가로변에 설치된 시내버스 승차대는 89개로 그중 27개소에 추위가림막을 설치했다.

설치장소는 이용객이 많고 상대적으로 바람에 많이 노출된 승차대를 중심으로 선정했다. 기존 승차대와 어울릴 수 있도록 색상과 모양을 고려해 제작했다.

마을버스 정류장 20개소에는 새롭게 디자인된 승차대를 이달 중순까지 설치한다. 또 이수역, 상도역 등 인근 교통섬 3개소에도 추위 가림막을 설치한다.

기존 마을버스 승차대도 일자형이었다. 이번에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바람을 막을 수 있는 강화유리가 부착된 승차대로 새롭게 변모했다.

마을버스 승차대와 교통섬 추위가림막 설치는 구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민간위탁으로 추진되고 있다. 승차대 설치와 유지관리 등 제반비용은 수탁업체가 부담하는 대신 광고수익료로 이를 보전하는 것.


구는 전체광고 중 25%를 공공 광고로 할당해 시설의 공익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했으며, 이로써 예산을 들이지 않고 구정을 홍보할 수 있는 채널도 확보하게 됐다.

문충실 동작구청장은 “지난 여름에 버스정류장과 교통섬에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임시 그늘막을 설치해 주민들의 호응을 얻은바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을 줄일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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