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로 느끼는 산불 · 지진… 여의도 11배 규모 안전체험관

태백은 폐광으로 인구가 줄어도 끊임없는 변신 노력으로 볼거리, 즐길 거리는 많아졌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에듀테인먼트(Edu-tainment)’ 시설인 ‘365세이프타운 안전체험관’(www.365safetown.com)을 들 수 있다.

면적 95만376㎡로 여의도의 11배에 달하는 이곳은 학생과 국민의 재난대처능력을 향상시키고, 안전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2012년 10월 설립됐다. ‘교육’ 목적 시설이지만 웬만한 놀이동산보다 훨씬 재미있다.

산불, 설해, 풍수해, 지진, 대테러체험관에 들어가면 3차원 입체영상 속에서 몸이 움직이고 기체가 뿜어져 나와 생생한 현장감을 느끼게 된다. 재난구조 내레이터의 육성에 긴박감이 넘치고, 현장에 투입된 관객은 구조의 땀방울을 흘린다. 곤돌라를 타고 챌린지월드에 도착하면 조각공원, 별자리전망대, 숲속공연장을 만날 수 있고 다시 곤돌라를 갈아타 철암에 있는 소방학교에 도착하면 주택화재진화훈련장, 구조훈련장 등에서 가족과 친구를 살리는 체험을 하게 된다. 모두가 실제 상황이다.

지난해 전국에서 8만명이 다녀갔다. 최근 다녀간 교장과 교사는 “이 즐겁고 교육적인 곳을 왜 진작 찾지 않았는지…”하며 호평했다.

학교 단위 방문자가 절반을 조금 넘지만, 가족단위 방문객도 절반에 육박한다. 공익 목적의 놀이교육시설이라 늘 운영비는 적자지만, 7월부터 안전구호 체험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학교보건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모든 학생이 와봐야 하므로, 자생력도 커지게 된다. 자유이용권 1만8000~2만2000원. (033)550-3101

함영훈 기자/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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