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홈쿠첸, 중국서 재투자 올인 미래시장 키운다

-강태융 리홈쿠첸 리빙사업부 대표 인터뷰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내 프리미엄 전기압력밥솥 시장의 강자인 리홈쿠첸이 향후 5~6년간 중국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재투자에 ‘올인’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현재 해외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 시장을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으로 삼고 미래동력은 중국시장에서 찾겠다는 ‘양수겸장(兩手兼將)’ 전략이다.

IH전기압력밥솥에 이어 국내시장을 공략할 주 무기로는 IH(Induction Heatingㆍ유도 전류를 이용한 간접 발열법) 방식과 하이라이트 방식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내세웠다.

24일 서울 삼성동 리홈쿠첸 서울본사에서 만난 강태융<사진> 리홈쿠첸 리빙사업부 대표는 “중국에서 해외 매출의 20% 정도가 발생하는데 단 한 푼의 이익도 회수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5~6년 동안은 중국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점포확대, 유통망 확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 재투자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해외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시장의 지난해 매출이 약 2700만달러(290억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시장에만 연간 약 900만달러(10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리홈쿠첸은 2012년 7월 중국 총판대리상 심양한성우무역유한공사와 계약을 맺고 동북삼성 지역의 판매망을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 4월과 7월에는 각각 중국 총판대리상 뉴타임스, 상해유니크정보기술유한공사와의 계약을 통해 홍콩, 마카오, 광동, 화북, 화동 지역에 이르는 방대한 판매 인프라를 구축했다. 빠른 속도로 중국 전지역에 제품 공급망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일에는 중국 선진그룹 소속사인 북경통운흥업상무유한공사와 유통 계약을 맺고 북경, 천진, 허북성 지역의 백화점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유통망도 확보했다.

강 대표의 자신감 넘치는 ‘중국행 전략’은 러시아라는 든든한 수익원이 있기에 가능했다. 리홈쿠첸은 현재 러시아 최대 가전업체인 보르크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계약을 맺고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강 대표는 “러시아에서 연간 2000~3000만달러의 매출이 나고 있는데, 최고가 제품군의 판매량이 압도적이라 수익률도 매우 높다”며 “이곳에서 OEM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로 진출한 중국시장의 성장 탄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홈쿠첸은 앞으로 중국 전기압력밥솥 시장 점유율을 최대 5%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국 내 연간 전체 전기압력밥솥 판매량은 약 6000만대 정도이다. 그중 5%의 시장만 확보해도 현재 리홈쿠첸의 연간 전체 판매량인 100만대의 세배(약 300만대)에 이르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중국 현지 생산공장 설립이나 국내 생산공장의 증설은 하지 않을 계획이다.


강 대표는 “컨베이어 벨트로 이뤄진 ‘라인’ 생산체제에서 ‘셀’ 생산체제로 공정혁신을 했다”며 “현재 공정이 6인 셀 체제인데, 곧 3인ㆍ2인 셀에서 궁극적으로는 1인 셀 체제까지 바꿀 것. 현재의 공장규모 만으로도 3배 정도의 물량은 충분히 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시장에서 100위안(한화 17000원정도)대의 현지 브랜드 저가 밥솥이 판을 치고 있는 만큼, 3000위안(한화 53만원정도)대에 이르는 자사의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라는 차별점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포화상태를 맞이한 국내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신무기로는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를 내세웠다. 지난해 9월 밥솥의 핵심기술인 IH기술을 접목해 내놓은 하이브리드 레인지가 그것. 리홈쿠첸의 전기레인지는 출시 4개월 만에 월 판매량이 2000대를 넘어섰다.

강 대표는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전기레인지가 안전성 등을 이유로 가스레인지를 대체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전환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전기레인지 렌털 사업을 통해 제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 직접 유통의 형태로도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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