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명 ‘군심집중(軍心集中)’, 도루코의 전략 통할까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국내 유일의 면도기 생산업체 도루코리빙(대표 전성수)이 새해 벽두부터 ‘군사 작전’에 나섰다. 늘씬한 미녀 모델들을 앞세워 전ㆍ후방 군부대 곳곳을 깜짝 방문하고 있는 것. 국내 유일의 ‘군 보급품 공급업체’라는 이점을 이용해 잠재 고객층인 군심(軍心)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도루코리빙은 지난해 11월 육군 6군단 방공대대를 시작으로 12월 오산공군작전사령부, 올 1월 육군 제73사단과 해군 제주방어사령부 등 전국의 군 부대를 잇따라 방문하고 있다.

아름다운 여성 모델을 앞세운 군부대 방문 작전의 이름은 ‘밀리터리 어택’. 도루코리빙의 6중날 프리미엄 면도기인 ‘페이스 엑스엘’과 면도크림, 보습크림, 위장크림 전용 클렌징 티슈, 파스형 발난로 등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를 여성 모델들이 부대원들에게 직접 나눠준다.


도루코리빙의 ‘군대 사랑’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도루코 리빙은 지난 2012년부터 ‘책과 문화가 있는 병영 캠페인’이라는 이름으로 군대 내에서 이뤄지는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국방 매거진 ‘월간 힘’과 함께 ‘군 장병 휴가 지원 프로젝트’에도 나섰다.

도루코리빙의 이 같은 행보는 군부대가 습식면도기를 사용하는 19~25세 남성이 모인 ‘핵심 마케팅 포인트’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군대에서의 제품 경험이 군 전역 이후에도 이어져 고정 사용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기 때문.

도루코리빙 관계자는 “면도기 소비자는 특정 브랜드 선호도나 체험을 통한 신뢰를 통해 제품을 선택한다”며 “젊은 연령대의 초기 면도기 사용자가 모여있는 군 부대를 공략, 프리미엄 제품군의 체험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실제 세계 면도기시장 점유율 1위인 ‘질레트’는 1914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자사의 안전면도기를 군부대에 납품, 전쟁이 끝난 후 군인들이 고향에 돌아와서도 질레트 제품 사용을 고집하면서 성공 가도를 달리게 됐다.

이에 따라 도루코리빙은 최고급의 제품만을 군부대에 공급하고 있다. 1980년대에는 2중날 면도기를 납품했고 2000년대 초반부터는 윤활밴드가 부착된 2중날 면도기를, 2005년도에는 3중날 면도기 ‘엑스펙3 (XPEC3)’를 도입했다. 2010년부터는 세계 최초로 개발된 6중날 프리미엄 면도기인 ‘페이스 6 (PACE6)’를 지급하기 시작했다.


현재 군납하고 있는 페이스6 제품은 단일제품 소비자가격이 1만2000원 가량으로, 도루코리빙은 군납 단가를 최저가격으로 조정하면서까지 최고급 제품군 공급을 고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루코리빙 관계자는 “현재 국내 면도기 시장 점유율은 1위 질레트, 2위 도루코, 3위 쉬크로 순”이라며 “군납업체라는 도루코만의 장점을 무기로 삼아 앞으로도 최고의 면도 경험을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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