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安 일단 ‘각개약진’ 후 최종 ‘연대’로 갈까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6ㆍ4 지방선거 Again 2010(?)’

지난 2010년 6ㆍ2 지방선거에서 야권이 힘을 모아 여당에 압승한 것처럼 올해에도 야권연대가 되살아날지 이목이 집중된다. 최근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새정치추진위원회(이하 새정추) 소속 안철수 의원이 “연대는 없다”고 밝혔지만, 야권 ‘빅2’의 단독회동이 오히려 향후 연대의 ‘복선’이 될 것이란 전망도 따른다. 결국 ‘정권심판’이란 대전제 아래 양측이 ‘反새누리당’으로 결집될 수 있다는 얘기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3월까지는 민주당과 새정추가 현재 태세로 움직이다 3월말 전후로 연대 불씨가 피어오를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새정추가 3월 본격 창당하면 당대 당으로서 연대를 논의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또 그 쯤 되면 새정추가 확보한 인물의 윤곽도 드러나 어느 정도 연대 실효성도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지방선거에서도 ‘3월 야권연대 협상→4월 연대합의’ 수순으로 흘러갔다. 3월까지만 해도 당시 민주당은 제1야당 중심의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 보장 등을 요구하며 국민참여당 및 민노당과 맞섰다. 그러다 4월 들어 야권연대는 급물살을 타 인천, 경기 등을 진원지로 해 연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 민노당, 국민참여당이 참여한 ‘2010 인천지방선거연대’는 당시 전국 첫 선거연대에 합의하며 ‘정책연합 및 선거연합 3당 합의문’을 발표했다. 야권 단일화 후보로 나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은 연대의 힘으로 인천시장을 꿰찼다.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과 국민참여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야권 4당은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 공동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공동선대위에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정 참여당 대표가 명예선대위원장으로 참여하고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필두로 같은 당 원혜영 의원, 문희상 의원과 안동섭 민노당 후보, 이정희 민노당 의원 등 9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 특히 심상정 민노당 후보가 사퇴해 유시민 후보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이 같은 야권연대 효과로 야권은 광역단체장, 기초단체장, 광역의원 모든 선거에서 한나라당을 눌렀다. 특히 기초단체장 부문에서 민주당은 서울 구청장 25곳 중 21곳을 가져갔고, 민노당도 처음으로 인천에서 2명의 구청장을 배출했다.

4년 전 야권연대 가능성이 다시 점쳐지는 것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때문이기도 하다. 리서치 앤 리서치가 최근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안철수 신당이 합당할 경우 지지율이 45.4%로 새누리당(34.4%)에 크게 앞섰다.

하지만 현재까지 민주당과 새정추는 연대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새정추에 새롭게 합류한 김성식 위원장은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나와 “연대 있다, 없다 이런 콘셉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우리 나름대로 인물을 가지고 경쟁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당을 창당해서 저희 나름대로 인물을 갖고 승부하는 승부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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