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마초 합법화로 제약사 ‘돈방석’ 올라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대마초(마리화나) 합법화 시대의 승자는 제약사(?)’

올해부터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오락용 대마초 판매가 합법화됨에 따라 대마초를 이용해 식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돈방석에 앉고 있다. 대마초 시장 확대를 낙관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관련 기업들의 주식을 쓸어담으면서 주가가 무섭게 뛰고 있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대마초 합법화로 인해 과거 암시장이었던 대마초 시장을 타깃으로 삼고 있는 상장기업들의 주가가 천문학적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실제로 최대 대마초 제약기업(시가총액 기준)인 ‘칸나베스트’(CannaVest)의 주가는 지난 한 달 동안 300%나 폭등했다.

또 업계 3위인 ‘메드박스’(MedBox)의 주가도 같은 기간 250% 이상 수직 상승했으며, 업계 2위인 GW제약도 33% 가량 뛰어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락용 대마초 합법화가 관련 기업의 매출 ‘대박’으로 직결될 것으로 낙관한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앨런 브로스타인 AB애널리티컬서비스 설립자는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 기업(투자)을 원하지만, 투자가 가능한 기업은 많지 않다”면서 “수요와 공급 불일치가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시장 확대에 베팅해 대마초 기업에 대거 투자하는 ‘큰손’들이 늘어난 것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지난주 3000만달러(약 325억원)를 ‘어드밴스드 칸나비스 솔루션’(ACS)에 투자, 콜로라도 대마초 생산시설을 사들인 비공개 투자업체 ‘풀서클캐피탈’이 대표적이다. 이에 힘입어 ACS의 주가는 지난 한 달 간 600%나 치솟았다.

특히 올해 안에 오락용 대마초 판매를 허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워싱턴 주를 비롯해 뉴욕, 켄터키 등으로 대마초 합법화 바람이 확산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대마초 시장의 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나친 투자 붐으로 대마초 시장에 거품이 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금융산업규제기구(FINRA)은 지난 10일 대마초 기업 주식을 헐값에 구입한 뒤 허위 정보를 통해 부풀린 뒤 팔아치우는 ‘펌프앤덤프’ 증권 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자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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