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강북지구대 신승운 경위 등 치매 할머니 안전 귀가ㆍ화재 예방 화제

[헤럴드경제=김상일(대구) 기자] 대구 강북경찰서 강북지구대 경위 신승운(46), 경장 정진호(30), 교육생 윤준성(31)이 치매 할머니를 안전히 귀가시키고께 화재까지 예방해 화제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신 경위 등이 할아버지 장례식에 참석을 위해 길을 나섰다가 길 잃은 치매 할머니를 집으로 안내했다. 이어 할머니가 끄지 않고 나온 가스렌지의 국 솥이 발화 직전에 있는 것을 발견했고 불을 끄게 돼 화재까지 예방했다.

(왼쪽부터) 윤준성 교육생, 신승운 경위, 정진호 경장

사정이 이러했다.

지난 23일 오전 11시께 대구시 북구 호국로 경북대학교 병원에서 치매할머니를 보호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신 경위 등이 할머니를 안정시켜 가족의 연락처를 알아내 연락하니 가족들은 모두 할아버지의 장례식에 참석 중이었다. 할머니는 남편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겠다며 집에 있다가 마음이 바뀌어 장례식장을 찾아가다 길을 잃게 되었다.

할머니에게 안전하게 댁까지 모셔다 드리려는 신 경위 등에게 할머니는 한사코 혼자서 갈 수 있다며 동행을 만류하였지만 추운 날씨에 다시 길을 잃고 헤매지 않을까 걱정스러운 마음에 할머니를 설득해 순찰차로 집까지 안내했다. 할머니가 사는 아파트 현관에 이르자 집 안에서 심하게 타는 냄새가 났고, 현관문을 열자 매캐한 연기가 차가운 겨울 공기를 타고 밖으로 뿜어져 나왔고 집 안은 온통 연기로 가득 차 있었다. 할머니가 집을 나서기 전 가스렌지 위에 올려놓은 국 냄비가 가열되어 열을 견디지 못 하고 발화 직전 상태였다.

신 경위 등은 사태의 긴급성을 파악하고 집으로 들어가려는 할머니를 만류하고 뛰어 들어가 신속히 물을 뿌려 발화를 막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등의 조치로 화재를 예방하고 놀란 할머니를 진정시켰다.

신 경위 등은 “할머니 혼자 귀가했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며 어머니 같은 분이 추운 날씨에 거리를 헤맬지도 모른다는 걱정에 안전히 모셔다 드리려던 것인데 귀중한 재산까지 보호할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낀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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