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국인 주민 ‘통신원’ 채용…올해 ‘뉴딜 일자리’ 시동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 서울시가 외국인 주민을 대상으로 ‘통신원’을 채용한다. 새해 첫 ‘서울형 뉴딜 일자리’다. 통신원은 외국인 주민 커뮤니티에 서울시 정책을 홍보하고, 한국 생활 정착을 위한 통번역서비스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올해 서울형 뉴딜 일자리의 일환으로 한국어가 서투른 외국인 주민에게 다양한 생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원을 모집한다고 27일 밝혔다. 외국인 주민의 모국어 사용 능력을 적극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일자리다.

시 관계자는 “이주 여성들이 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다”면서 “이주 여성들에게는 일자리를 주고, 외국인 주민에게는 언어의 편의성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에는 지난해 1월 기준 39만5640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중 54.6%인 21만6379명이 여성이다. 이들은 서울 각 지역에서 국가별로 커뮤니티를 만들어 생활 터전으로 삼고 있다. 외국인 주민들은 커뮤니티에서 다양한 정보를 교류하고 새로운 인간관계를 쌓고 있다.

시는 외국인 주민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08년부터 전용 민원센터인 ‘서울글로벌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언어, 거리 등의 이유로 글로벌센터를 이용할 수 없는 외국인이 더 많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올해부터 새로 도입되는 외국인 주민 통신원은 ‘움직이는 글로벌센터’가 된다. 자국어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면서 각종 생활 정보는 물론 시의 외국인 주민 정책을 전달하고, 한국어가 미숙한 외국인 주민에게 상담 업무를 지원한다.

특히 병원이나 보건소, 보육시설, 학교, 관공서 등을 이용할 때는 한국어에 능숙한 통신원이 동행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서울시 뉴스레터를 언어별로 번역하고 기사를 작성해 각 커뮤니티에 배포하는 메신저 역할도 한다.

시는 이를 위해 언어별 1명 내외로, 10명을 선발한 뒤 운영 성과에 따라 확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영어 중심의 외국어 지원 서비스를 다양한 언어로 확대한 것”이라면서 “서울글로벌센터가 움직인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다만 모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어도 가능해야 하는 만큼 선발조건은 다소 까다롭다. 언어 소통에 어려움이 없는 한국어 능력시험 4급 이상 소지자와 해당 국가나 한국에서 대학교를 졸업한 외국인만 가능하다. 1일 7시간, 10개월간 근무할 수 있으며, 시간당 5800원의 급여가 지급된다. 시는 2월 중 통신원 모집 공고를 내고 3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통신원에 참여한 외국인 주민이 민간 기업에 취직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도 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 주민에 대한 전문 상담 교육 및 작문 역량 강화로 은행, 보험회사에 외국인 상담원 등 민간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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