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 D-11] 김연아, 행운의 조편성 ‘4그룹 확정’

[헤럴드경제=오수정 인턴기자]‘피겨 여왕’ 김연아(24)의 올림픽 2연패 꿈이 무르익고 있다. 조 편성에도 행운이 따르면서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김연아는 오는 2월 8일(한국시간) 개막될 2014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조편성에서 6개 그룹 중 4그룹에 편성됐다. 김연아에게는 최상의 조 편성이다.

소치올림픽 조 편성은 세계랭킹 역순으로 이뤄진다. 김연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국제대회 출전 횟수가 적어 세계 랭킹이 25위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지난 26일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4대륙 선수권을 끝으로 올림픽 쇼트프로그램 조편성을 결정지을 세계랭킹이 확정된 가운데 김연아의 랭킹이 다소 상승했다. 올림픽 출전 선수 중 15위에 해당한다. 6개 그룹 중 4그룹에 속하는 순위다.

4대륙 선수권 대회의 결과에 따라 3그룹에 편성될 수 있었던 김연아는 부담을 덜었다. 3그룹의 경우 1,2그룹 선수들과 함께 출전 순서를 추첨한다. 최악의 경우 가장 먼저 빙판에 오를 수 있던 상황이었다. 

또한 경기 초반인 3그룹까지는 세계랭킹이 낮은 선수들이 출전해 심판들이 프로그램 구성점수 자체를 낮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점수에서 손해를 볼 수 있어 김연아에게는 불리한 그룹이다.

중후반인 4그룹에 출전해 심리적 부담감을 덜 수 있다는 점도 행운이다. 후반 그룹인 5,6그룹에는 세계랭킹이 높은 선수들이 출전한다. 캐롤리나 코스트너(27·이탈리아), 아사다 마오(24·일본), 애슐리 와그너(23·미국) 등 실질적으로 김연아와 메달 경쟁을 펼칠 경쟁자들도 모두 6그룹에 포진되어 있다. 김연아는 다른 선수들의 연기에 영향을 받지 않아 자신의 연기에 집중할 수 있다. 자신과의 싸움에만 몰두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심리적으로도 안정된 상황이다.

그룹 내 출전 순서는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김연아는 이번에도 앞 순서에 연기하기를 바라고 있다. 대기실에서 긴장 속에 순서를 기다리는 것보다는 빨리 경기를 치르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말끔하게 정빙된 얼음 위에서 편안하게 연기를 펼칠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한 요소다.

한편 김연아와 함께 소치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김해진(17·과천고)과 박소연(17·신목고)은 2그룹에 속한다. 4대륙 선수권 대회에서 김해진이 6위(166.84점), 박소연이 9위(162.71점)에 올랐다. 김해진과 박소연은 이번 대회에서 둘 다 자신의 공인 최고 기록(147.71점, 144.77점)을 달성하며 소치의 희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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