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정몽준·김무성·이재오·김문수 겨냥 “정제된 발언 필요” 입단속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곧 다가올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내에서 보다 정제된 발언을 할 필요가 있다”며 입단속에 나섰다. 집권 2년차에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이명박, 노무현 정부와 달리 여전히 50%를 웃돌고 있어,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비리는 물론 청와대와 당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지지율을 떨어뜨려선 안 된다는 게 그 이유다.

정 최고위원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안철수 신당의 김효석 공동위원장이 ‘7당6락’ 발언을 해서 구태정치 답습이라든지 악의적 행태라는 비판을 받았고 우리당에서도 ‘대한민국 모든 공천은 사천이었다’는 발언(김무성 의원)이 나왔다”며 “당 내에서 자극적인 자해적 발언으로 큰 선거를 앞두고 문제가 있다”고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19대 총선 때 도덕성과 경쟁력 등 엄격한 원칙과 기준을 갖고 판단해 후보자를 심사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 하에서 비교적 공정하게 공천이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마치 공천이 잘못됐다는 식의 발언은 공천을 받아 19대 국회에 들어온 의원들에게 큰 실례가 될 뿐더라 국민들의 오해를 살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정 최고위원은 7선의 정몽준 의원을 겨냥해 “지난 연말에도 중진 의원이 ‘정치 공백을 메우는데 실패했다. 야당과는 물론 청와대와 대화다운 대화를 못했다’고 다소 강도 높은 말을 했다”며 “당내 역할이 두드러지지 못한 데 대한 서운함과 개인적 소외감에서 말한 듯 하지만 당내에서 청와대와 여당을 깎아내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이재오 의원과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향해서도 “지난해 말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모 의원은 ‘박근혜정부가 1년간 잘했다고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고 했다. 최근 우리 당 모 지방자치단체장은 ‘박 대통령이 1년 간 허송세월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면서 “경제민주화 초석을 만들고 청신호 켜진 상황에서 우리 스스로가 사기를 꺾는 발언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취임 이후 50% 이상 지지율을 보이는 박근혜 정부가 역대 매우 드물게 집권 2년차에도 지지율이 50%를 상회했다는 것을 상기할 때 우리 스스로 일부러 가라앉힐 필요는 없다”며 “비슷한 시기에 이명박, 노무현 전 대통령의 지지도가 30%였다는 걸 상기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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