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효율성 낮은 노선 철수..수익성 강화에 박차

-‘CKYH’ 얼라이언스 서비스 확대…새로운 시장 개척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한진해운이 수익성이 낮은 컨테이너 노선을 잇따라 철수하며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수익성이 저조하고 선복(적재 용량)이 전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이 적은 노선을 정리하는 등 합리적 운영을 통해 손실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글로벌 선사들과 맺고 있는 얼라이언스(동맹체) 서비스를 확대해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27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올 해 상반기 내에 두개의 컨테이너 노선의 운영이 종료된다. 우선 2월 중으로 아시아-흑해 노선(ABXㆍAsia Black Sea Express) 서비스를 철수할 예정이다. 한진해운은 이 노선에 선박을 직접 투입하지 않고 다른 선사의 배를 빌려 운용해왔다.

5월에는 대서양(NTAㆍNorth Trans Atlantic Express Service) 노선 서비스도 중단한다. 한진해운은 이 노선에 4000TEU(1TEU는 20피트 단위 컨테이너 1개를 실을 수 있는 용량)급 선박 1척을 투입해왔다.

한진해운은 최근 경인아라뱃길 컨테이너 노선도 철수한 바 있다. 2012년부터 215TEU급 소형 선박을 투입해 ‘경인항-칭다오항’ 노선을 운영해왔지만 적재량을 절반도 채우지 못하며 적자를 기록하자 2년 만에 사업을 접은 셈이다.

한진해운이 올 해 철수하거나 철수 예정인 컨테이너 노선은 사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다. 한진해운이 운항 중인 컨테이너선 중 주력 용량은 8000TEU급이다. 수익성이 저조한 노선에 대한 합리화 조치로 일부 노선을 철수하게됐지만 노선 선복(적재 용량)이 회사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진해운 컨테이너선 한진코리아호. [사진=한진해운]

해운사가 수익성이 나빠진 노선을 접거나 반대로 수익이 예상되는 노선을 신설하는 일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한진해운은 지난 해에도 지중해-캐나다(MC1ㆍMediterranean Canada service) 노선과 북유럽(NE1ㆍNorth Europe service )노선의 서비스를 중단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서비스 노선 같은 경우는 그 지역 시장상황 및 물동량, 성장률 등을 고려해 개설 및 폐지가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진해운은 비수익 노선 폐지 뿐만 아니라 얼라이언스 서비스 확대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 한진해운이 속해있는 동맹체인 ‘CKYH(코스코ㆍK라인ㆍ양밍ㆍ한진해운)’는 현재 세계 4위 선사인 대만의 ‘에버그린’을 참여시켜 서비스를 확대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대만 선사의 참여를 통해 세계 해운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넓히고 수익이 예상되는 새로운 노선 서비스도 발굴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측은 “현재 다른 선사들과 얼라이언스 멤버와 노선을 조정하고 있다. 3월 정도면 구체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동성 위기에 놓인 한진해운은 지난 해 12월 벌크 전용선 사업부문 매각(3000억원), 국내외 터미널 지분 매각(3000억원), 해외 지역 사옥과 유가증권 등 비영업용자산 매각(887억원)등 자구계획과 대한항공 지원(6500억원), 채권단 신디케이트론 등을 통해 약 1조974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자구계획안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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