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찬현 감사원장, “공직 비리, 공기업 방만경영 뿌리 뽑겠다”

[헤럴드경제 =원호연 기자]황찬현 감사원장이 공직 감찰 강화와 공기업 및 공공기관 운영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에 나서 박근혜 대통령이 내세운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에 힘을 보탤 뜻을 밝혔다.

황 감사원장은 27일 오전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2014년도 감사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황 원장은 양건 전 원장 당시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논란을 의식한 듯 “감사원이 본연의 역할과 책무에 충실할 때 국민의 국가에 대한 신뢰도 높아진다”는 말로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공직기강 ▷건전재정 ▷민생안정의 ‘3대 감사운영기조’와 새해 감사운영 방향을 밝힐 때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 기조에 발맞춰 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우선 “6월 지방 선거 전후로 특혜성 인허가 등 고질적인 토착비리가 독버섯처럼 자라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원칙과 기강 확립을 위해 강도높은 감찰활동을 전개하겠다”며 ‘지역 상주 감찰반’을 편성, 암행 감찰 활동을 실시하고 IT 기반의 자료 수집 및 분석 역량을 강화, 상시 감찰 활동을 전개할 뜻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공기업과 공공기관의 방만 경영을 뿌리뽑겠다”고 밝힌 것에 맞춰 정부 지출의 효율화와 공공부문 비효율의 근본적 해결을 추구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주요 사업성 기금과 SOC 사업, 민간투자사업의 추진실태를 심층 점검하고 기획재정부 등 감독기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각부처 산하 공공기관의 경영에 메스를 대겠다는 의지다.

황 감사원장은 또 “올해는 새 정부 주요 정책 사업이 본격화되는 시점”이라며 “복지 등 민생안정을 위한 시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는지 중점 점검해 나가겠다”며 정책 감사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을 밝혔다.

에너지 수급시책 전반을 점검하고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는 등 기업 투자환경 개선에 감사원이 직접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동양그룹사태, 숭례문 복원사업 등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문제에 대해 감사 전문역량을 결집, 신속하게 감사를 진행할 뜻을 비쳤다. 이는 양 전 원장 시기 감사원이 4대강 사업 감사를 뒤늦게 진행한데다 매번 그 결과가 달라지면서 ‘정치감사’ 논란을 빚은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황 원장은 이어 감사 전문 역량 강화와 함께 동일한 문제점이 반복될 경우 가중 처벌하는 등 감사 결과가 실효성을 가지고 이행되도록 하는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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