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이 아깝지 않다’ 5년새 연봉 두 배, MBA 다닐만 하네…

‘5년새 연봉 두 배’

명문 경영전문대학원(MBA) 졸업생들의 연봉이 5년 동안 두 배 뛰었다. 세계 경제가 5년 간 뒷걸음질 치는 동안 이들은 실무 현장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아 고액 연봉자가 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세계 153개 MBA 졸업생 2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세계적인 MBA출신들의 평균 연봉은 11만6835달러(약 1억2612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년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 한파가 몰아친 이후, 이들의 연봉 인상률은 평균 97.59%로 거의 두 배에 가까웠다.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이들은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 출신으로 평균 연봉은 18만2054달러(약 1억9653만원)였다. 연봉 인상률은 100%였다.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졸업생은 평균 17만5994달러를 벌어들여 연봉순위로는 2위에 올랐으며 인상률은 113%를 기록했다.

이밖에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졸업생이 17만567달러(99%)를,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출신이 16만5898달러(116%),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졸업생이 15만6907달러(94%)를 받아 연봉 상위 5개 MBA가 모두 미국 내 대학들이었다.

연봉 인상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아시아 지역 대학들이었으며 특히 중국 대학들이 높은 수준을 보였다.

중국 상하이자오퉁대(上海交通大學) 경영대학원이 166%로 가장 높았고 연봉은 8만4890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푸단대(復旦大) 경영대학원이 163%(7만6140달러)로 뒤를 이었고, 상하이에 있는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CEIBS)도 156%(12만8034달러)의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한국 성균관대학교의 평균 연봉은 11만1134달러(약 1억2000만원), 연봉 인상률은 88%로 평균에 조금 못 미쳤다.

한편 FT는 고액 연봉을 받기 위해선 그만큼의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상위 MBA의 경우 학비가 10만달러가 넘고 추가적인 생활비를 포함하면 한 해 연봉보다 더 많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FT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500대 기업의 최고경영진 30%가 MBA 과정을 마쳤다. 또한 이들 중 미국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인력이 5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FT는 경기가 절정을 이뤘던 지난 1990년대 중반엔 연봉이 3배 까지 뛴 적도 있다며 세계적인 기업들이 이같은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분석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FT 선정 글로벌 MBA 프로그램 Top 10>

순위 학교명 전년도 순위 졸업생연봉(단위: $) 국가

1 하버드대 1 175994 미국

2 스탠퍼드대 2 182054 미국

3 런던정경대 4 155624 영국

4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3 170567 미국

5 컬럼비아대 5 165898 미국

5 인시어드대 6 147676 프랑스/싱가포르

7 이에세 경영대학원 8 141873 스페인

8 MIT 슬론 8 155408 미국

9 시카고대 부스 10 156623 미국

10 예일대 15 149790 미국

45 성균관대 51 111134 한국

* 자료=파이낸셜타임스(FT)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