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유통가 설날 매출 고공행진, ‘한우ㆍ청과’ 쌍끌이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부산지역 설날 선물세트 매출이 ‘한우와 청과’ 쌍끌이를 앞세워 크게 늘어나고 있다. 당초 한우가격의 안정화와 작황호조에 따른 과일가격 하락으로 어느 정도 매출 증가가 예상됐지만, 기대치를 훌쩍 뛰어넘는 매출이 유통가를 달구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 4개점에서 지난 13일부터 11일간 판매된 선물세트 매출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증가한했고, 이중 한우와 청과의 매출호조가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높은 매출 신장을 보이는 품목은 청과 설물세트. 10% 가량 저렴해진 가격으로 선물 수요가 증가한데다 기업과 단체에서의 대량 주문도 20% 이상 늘면서 전체 선물상품에서 가장 높은 82%의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우 선물세트 역시, 큰 폭의 매출신장을 보이고 있다. 20~30만원대 이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다른 상품보다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정육이 58%, 갈비가 27%나 신장하면서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


올해 한우 선물세트는 유명산지 한우 브랜드와 지역우수 업체까지 입점시켜 상품구색을 확대했으며, 10만원대 알뜰세트 출시, 보냉력을 높인 냉장케이스 개발로 신선도까지 보강돼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청과 선물세트 역시, 단순세트에서 벗어나 한라봉, 망고, 용과 등 이색과일 혼합세트를 구성, 고급스러움까지 한층 강화하면서 기업체, 단체 등에서도 선물로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뿐만 아니라, 올 설에는 명절 선물 1순위 품목인 건강식품을 비롯, 부모님 선물의 신장세도 눈에 띈다. 반값홍삼 농축액과 비타민, 오메가 3 등 건강기능식품 기획세트를 선보 이면서 건강 매출이 19%나 늘었고, 건과류 49%, 한과 28%, 화과자도 13%나 증가했다. 이외에도 겨울시즌을 맞아 한차ㆍ커피, 와인도 매출이 구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지역 유통업계는 이 같은 선물세트 실적 호조세가 소비심리 회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며, 판매행사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도 설날 막바지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우선, 인기 선물세트 물량 확보에 나선 한편, 가공식품과 생활용품은 5 1, 10 1 등 덤 행사 확대와 폼목할인 상품도 늘려 선보이고 있다. 또 식품선물세트를 구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대별 상품권 증정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백화점 식품MD 임태춘 팀장은 “한우와 청과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 실적을 보이며 설날 매출을 이끄는 최고의 인기 선물로 자리를 잡고 있다”며, “올 설매출 신장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행사 마지막까지 물량확보와 관리, 할인상품 확대 등을 통해 상품부족이나 선물구입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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