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회장님폰(G) 타고 1300만 대 벽 넘었다

LG전자가 처음으로 분기 스마트폰 판매량 1300만 대를 달성했다. 초콜렛폰, 아이스크림폰 등으로 세계 휴대전화 시장을 주름잡던 2000년대 초반의 영광에 한걸음 더 다가간 분위기다.

27일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1320만 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옵티머스라는 이름으로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이래 처음으로 분기 판매 1300만 대를 넘어선 것이다. 일반 휴대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 판매량은 직전년도(5660만대) 대비 25% 늘어난 7100만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2006년 초콜렛폰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샤인폰, 뷰티폰, 아이스크림폰 등 글로벌 히트작을 연달아 출시하며 노키아,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3강을 구성했다. 그러나 2010년 이후 스마트폰이 급속하게 보급되면서, 이 시장에 상대적으로 뒤늦게 뛰어든 LG전자는 최근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기도 했다.

LG전자 스마트폰의 부활은 소위 회장님폰으로 더 유명한 ‘G 시리즈’가 선도했다는 분석이다. 회사측은 지난 4분기 판매량과 관련 G2와, 넥서스5 등 LTE 스마트폰의 선전이 큰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4분기에 팔린 LG전자의 LTE 스마트폰은 490만 대로 이전 분기보다 190만 대가 늘었다.

지난해 전체로도 G 시리즈 등 LG전자의 스마트폰은 전 세계에서 4760만 대가 팔렸다. 이는 2012년과 비교해 82%가 늘어난 수치다.

이런 스마트폰의 빠른 회복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졌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지난해 매출액 12조9697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달성했다. 전략 스마트폰 G2 등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글로벌 마케팅 투자를 늘리면서 4분기 영업적자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매출 증가와 라인업 확대 등으로 수익구조는 과거 대비 개선됐다는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한편 LG전자는 G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마케팅 강화는 물론 보급형 LTE 및 보급형 3G 스마트폰에 대한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챙기는 ‘투 트랙’ 전략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정호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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