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산가족 무응답 속 군사훈련 중단 요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정부가 제안한 다음달 17~22일 이산가족 상봉행사 개최에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해왔다.

우리 군은 이에 대해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훈련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도발을 할 경우 강력히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측은 우리측의 정당한 해상사격훈련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면서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에 우리측은 오늘 오전 국방부 정책기획관실 명의의 답신 전통문을 북측에 발송했다”며 “금번 해상사격훈련은 우리 영해에서 정례적으로 실시하는 정당한 훈련으로, 이로 인해 이산가족 상봉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군은 북측의 도발에 대비해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만약 북측이 도발을 자행한다면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전날 오후 서해지구 군통신망을 통해 국방위원회 서기실 명의로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앞으로 전통문을 보내왔다. 북한은 전통문에서 백령도와 연평도 주둔 해병대가 28일 오후 서북도서 일대 해상에서 실시하려던 사격훈련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러나 정부가 제의한 이산가족 상봉행사와의 연계성 등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산가족 상봉은 인도적 차원에서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군사훈련은 우리 군사력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히 해야한다”며 “이산가족 문제와 군사훈련은 전혀 무관하기 때문에 혹시라도 연관시키지 말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12월에도 국방위 정책국 서기실 명의로 청와대 국가안보실로 보낸 전통문에서 “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우리의 최고존엄에 대한 특대형 도발을 반복한다면 가차 없는 보복행동이 예고 없이 무자비하게 가해질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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