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ed 1월 추가 테이퍼링 나선다

최근 신흥국 외환시장 불안에도 불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 100억 달러 내외의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Fed가 돈 줄을 더 죌 경우 외국인 자금 엑소더스가 본격화돼 ‘신흥국’발(發) 외환위기 우려가 확산될 전망이다.

▶1월 FOMC, 추가 테이퍼링 전망 우세=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오는 28∼29일(현지시간) FOMC 회의에서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주요 관심 사안으로 비중을 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Fed는 예정된 길을 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연초 공개된 12월 FOMC회의록에서 Fed는 ‘자산매입 규모를 계속 줄여나가 연내 양적완화를 종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바 있다.

이 때문에 WSJ는 이번 1월 회의에서 최대 관건은 ‘테이퍼링 여부’가 아니라 ‘테이퍼링 규모’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WSJ은 최근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의 원인이 Fed의 테이퍼링 때문이라는 주장에는 뚜렷한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아르헨티나, 터키 등 일부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은 자국내의 정치ㆍ경제적 불확실성 때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신흥국 통화가치 폭락이 미국 경제와 금융에 당장 큰 문제가 된다는 확신도 없다고 WSJ는 지적했다.

▶신흥국 외국인 엑소더스 가속화?=최근 일부 지표 부진에도 불구, 미국의 경기 회복세가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추가 테이퍼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실제로 Fed는 이달 초 발표된 지난해 12월 고용동향이 좋지 않았지만, 미국 경제 회복세가 강하다는 견해를 바꾸지 않고 있다.

로이터통신도 신흥국의 사정이 급하게 됐지만 Fed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Fed가 양적완화 규모를 또다시 축소하면 성장률, 물가, 외환보유액, 경상수지 등 기초 체력이 약한 신흥국들의 외환시장 충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닐 셔링 신흥국 담당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에 미칠 영향이 경제 여건에 따라 다르게 나타날 것”이라면서 “아르헨티나, 우크라이나, 베네수엘라가 가장 취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지숙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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