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금고약정 해지통보 ‘도미노’…경남도내 17개 시ㆍ군 해지 방침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경남은행 지역환원 운동이 불발에 그치면서 경남도와 도내 17개 시ㆍ군이 경남은행과 금고 약정을 해지키로 통보를 했거나 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남도는 28일 제2도금고 재지정 설명회를 가지면서, 도내 17개 시ㆍ군이 금고 해지예정 사실을 경남은행에 통보했거나 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18개 시ㆍ군 가운데는 김해시만 ‘검토 중’이라고 도는 덧붙였다.

이번 파장은 경남은행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가 선정되고 지역환원에 실패한 데 반발해 도를 시작으로 17개 시ㆍ군이 연쇄적으로 금고해지를 검토하면서 시작됐다.

현재, 해지 예정 통보를 마친 곳은 경남도와 14개 시ㆍ군이며 함양군은 이날 경남은행에 금고 약정 해지 예정 방침을 통보했다. 함양군은 올해 1월부터 2016년 말까지 3년간 경남은행을 제2금고로 지정해 1개와 특별회계와 2개의 기금을 예치하고 있다. 함양군은 ‘함양군 금고지정 및 운영규칙’을 근거로 금고 약정 해지 방침을 정했다. 이 규칙에는 ‘함양군의 사정 변경으로 계약의 정지 및 해지가 필요할 때 등 금고 약정서상 해지 사유가 발생하거나 기타 금고를 변경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있는 경우 해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다고 함양군은 덧붙였다. 함양군 등 14개 시ㆍ군은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의 최종 인수자로 계약을 체결하면 금고 약정 해지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거창군도 같은날 경남은행에 군 금고 약정해지 예정 방침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경남은행에 수질개선 특별회계, 공기업특별회계, 장학기금 등을 예치하고 있으며,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의 최종 인수자로 계약을 체결해 금고업무 수행에 지장을 초래할 경우 예정대로 금고 약정해지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 거창군은 지난 24일 거창군 금고 지정 및 운영규칙 제7조(금고의 중도해지), 거창군 금고업무 약정서 제13조(계약해지)에 따라 거창군의 사정 변경으로 계약의 정지 또는 해지가 필요할 때 해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며 금고 지정 약정해지 방침을 통보했다. 한편 거창군은 경남은행에 특별회계 2개, 기금 1개에 210여억원 상당을 예치하고 있다.

하루전인 27일에는 진주시와 고성군이 경남은행과의 금고 약정 해지 예정을 통보했다. 이들 시ㆍ군 역시 경남은행 민영화와 관련해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 인수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금고약정 해지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영ㆍ사천ㆍ밀양 등 3개 시는 해지 통보를 위한 결재가 진행 중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이들 3개시도 결재가 이뤄지는대로 곧바로 금고해지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지방자치단체의 금고 해지가 모두 이뤄진다면 경남은행과 인수주체인 BS금융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남도와 18개 시ㆍ군을 모두 합쳐 경남은행 평균 잔액은 1조5000억원 규모이며, 현 잔액은 1조752억원이다. 시ㆍ군 교육청과 울산시 등을 모두 포함하면 2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