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올 해 ‘기술경영’으로 경쟁력 강화 나선다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두산그룹이 올해 기술력 강화를 화두로 내세웠다.

두산그룹은 올 해를 세계 경제가 회복기로 접어드는 준비단계로 보고 회복기에 대비한 기술 경영에 본격 돌입한다.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 전 계열사가 올해 전체 매출의 최대 4% 수준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할 계획이다.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누가 더 ‘계획된 준비’를 했느냐에 따라 누릴 수 있는 과실의 크기가 달라진다. 준비된 자가 훨씬 더 많은 시장기회를 갖는다”며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올 해 ▷보일러 원가경쟁력 강화 ▷ 터빈 모델 Line-up 확대 등 기술개발과 원가ㆍ품질 경쟁력 확보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발전 부문과 함께 수처리, 풍력 부문에서도 기술력 강화를 통한 다수의 1등 제품군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해마다 매출의 약 2% 가량(2012년 기준 약 1800억원)을 연구ㆍ개발(R&D)에 투자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올 해도 예년 수준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수처리 사업 부문의 경우, 지난 해 3월 사우디아라비아 동부 담맘에 개설한 ‘워터 연구개발(Water R&D) 센터’를 중심으로 해수담수화 기술, 물 재이용등 수처리 시스템에 대한 핵심 기술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터빈공장에서 정밀한 작업으로 제작된 터빈. [사진=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도 연간 매출(본사기준)의 3~4% 정도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다. 최근 수년 간 건설기계 시장이 중국 및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해 매연물질을 줄이는 고유의 신연소기술(ULPCㆍUltra Low PM Combustion)이 적용된 소형 디젤엔진(G2)을 개발하는 등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자사 굴삭기 모델에 비해 작업량 당 연료 효율이 최대 24% 향상된 굴삭기를 출시했다. 7년여에 걸친 연구 끝에 유압펌프를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혁신 기술(D-ECOPOWER)을 적용했다. 굴삭기 작동에 필요한 유량과 힘(파워)을 9개의 압력 센서를 통해 감지하고 그에 따라 유압펌프를 제어함으로써 필요한 만큼의 유량과 힘만 공급되는 원리다.

회사 관계자는 “연비가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작업 성능 및 편의성 측면에서도 개선돼 기존 모델에 비해 조작ㆍ제어성이 20%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 해 상반기 내에 인천에 ‘통합 R&D 센터’를 완공해 그동안 여러 장소에 흩어져 있던 연구인력을 한 곳에 모아 연구개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총 560억원이 투입돼 지상 12층, 지하 2층, 연면적 2만6163㎡ 규모로 건립되는 이 R&D센터는 인력 1000명을 수용해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 글로벌 R&D의 허브 역할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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