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사업 강화…‘質的성장’ 날개 펴다

D램 등 메모리 매출 가파른 성장
우시공장 화재불구 기술혁신 결실
7년만에 영업이익률 삼성 추월

치킨게임 종료 D램시장 과점화
미세공정 전환지연 등 공급부족
올 반도체 시장 전망도 ‘맑음’


SK하이닉스가 지난해 흑자 전환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다. SK그룹의 일원이 된 지 2년 만에 역사를 새롭게 쓴 셈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4조1651억원, 3조3798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순이익은 2조8730억원이었다. 영업 손실 2273억원을 기록한 전년(10조1622억원)보다 매출이 3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3.9%, 순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7848억원을 기록했다. 중국 우시(無錫) D램공장 화재 여파로 전분기(1조1645억원)보다 32.6% 줄었지만, 전년 동기(550억원)보다는 13배(1326.9%) 이상 늘었다. 매출액도 3조3677억원으로 전분기(4조836억원)보다 17.5%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2조7184억원)에 비해선 23.9% 증가했다.

특히 3분기 연속 20%대를 유지해 이뤄낸 24%의 연간 영업이익률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18.4%)보다 높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사업 영역은 SK하이닉스보다 훨씬 다양하다. 수익성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렵다. 그래도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을 넘어선 것은 반도체 호황기인 2006년의 26.7%(당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률은 24.9%) 이후 무려 7년 만이다.

하이닉스가 재작년 영업 적자에서 1년 만에 실적을 대반전시킨 것은 매출 성장의 덕이 컸다. IT(정보통신)기기의 모바일화에 따른 모바일 D램과 낸드(NAND)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실제로 D램, 낸드플래시, CMOS 이미지센서(CIS) 등 SK하이닉스의 모든 제품의 매출이 상승했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우시 공장 화재로 인한 생산ㆍ판매 차질에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수익성 중심의 제품 운영으로 사업 역량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도 밝다. 반도체업계는 치킨게임이 끝난 D램 시장이 과점화되고 미세 공정 전환이 늦어지면서 올해에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2위’ SK하이닉스도 호황을 계속 누릴 가능성이 그만큼 높은 셈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반도체 수요를 지속적으로 이끌 모바일 시장 등의 변화에 적기에 대응하며,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강화해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D램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20나노미터중반급 제품에서 PC와 모바일 제품 사이의 공급 시기 격차를 줄이고, 모바일 D램의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16나노 제품의 본격적인 양산과 함께 컨트롤러 역량 향상을 통해 응용 복합 제품의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3차원 수직구조 3D 낸드 개발을 완료하고 연내 양산 체제를 갖출 계획이다. 

신상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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