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나미 복구에 올림픽 준비까지 …日 “건설노동자가 부족하다”

[헤럴드 생생뉴스]일본 건설업계가 20년 만에 최악의 노동자 부족 현상을 겪고 있다. 지잔과 쓰나미 피해에 대한 각종 재건 사업에다가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까지 겹치면서다. 일본 정부가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7일 블룸버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건설업계의 인력 부족은 지난 1994년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조사에서 건설회사들의 41%는 충분한 인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2011년 일본을 강타했던 토호쿠 대지진 이후 진행된 각종 재건 사업으로 건설인력의 수급의 타이트한 가운데 2020년 도쿄 올림픽 준비까지 시작되면서 건설 노동자 부족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일본 정부는 올림픽 경기장과 관련 시설을 짓는 데에만 2만5000명의 노동자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일본 인구는 감소 추세여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경제 회생 정책의 일환으로 외국 노동자들에게 문호를 개방해야 한다는 압박에 직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일본 전체 노동자 중 외국인은 약 1% 수준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가 36%를 차지하는 싱가포르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외국의 블루칼라 노동자에 대한 비자 제한을완화할 수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오는 3월 말까지 ‘외국 인재 활용과 관련한 임시 비상대책’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지난 24일 밝혔다.

아베 총리는 지난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가사일이나 노인 돌보기 같은 일에 외국인 노동자들의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더 많은 이주민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아다치 마사미치 JP모건 이코노미스트는 “(일본의) 잠재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려면 외국인들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평범한 일본인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빼앗아가고 임금 하락을 유발할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