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사상 최대 매출 기록에도…스마트폰 시장 “어둡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애플이 지난해 4분기(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 131억달러를 기록하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다. 그러나 아이폰의 판매량이 예상치를 밑돌며 향후 실적 전망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은 27일(현지시간)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분기 매출 576억달러, 순이익 13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매출 545억달러와 시장 예상치인 574억7000만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고치다. 순이익 역시 131억달러로 전 분기 75억달러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지난 분기 매출 중 63%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발생했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애플은 지난해 4분기 중국 시장에서 88억 44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9%, 전분기보다 54% 늘어난 규모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증가율이 1년 전보다 각각 -1%, 5%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이 눈에띈다. 애플의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중국의 아이폰 판매 증가세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분기 애플의 아이폰 판매는 5100만대를 기록했다. 분기별 역대 최고기록이지만 당초 예상치인 5500만대에 미치지 못했다. 월가는 ‘아이폰5s’가 판매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아래 전체 아이폰 판매량이 분기 3000만대 정도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애플의 향후 실적 전망도 어둡다. 회계연도 2분기(1월~3월) 매출은 420억~440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애플의 이같은 매출 전망치는 시장 전망치인 461억2000만달러를 밑도는 것이다. 중국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기대에도 불구하고, 스마트폰 시장의 글로벌 경쟁이 그만큼 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3억198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32.3%로 1위를 차지했다. 단일 제조사가 연간 판매가 3억대를 돌파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애플은 1억5340만대를 판매해 점유율 15.5%로 2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의 점유율 격차는 2012년 11%(삼성 30.4%, 애플 19.4%)에서 2013년에는 16.8%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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