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들은 새해를 어떻게 보냈을까?

-어린이 초청해 선물…비서진에 세뱃돈 1만원 등등

[헤럴드경제=박영훈 기자]박정희 전 대통령은 새해 아침(음력)이 되면 어린이들을 청와대로 초청, 선물을 나눠주며 의미있는 새해를 맞이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새해 첫날 수석 보좌관, 비서관 등 참모진들로부터 새해인사를 받고 세뱃돈을 나눠줬다. 준 세뱃돈은 1만원이었다.

안전행정부 국가기록원은 설(31일)을 맞아 이같은 역대 대통령의 다양한 새해 모습을 담은 기록물을 대통령기록 포털(www.pa.go.kr)을 통해 28일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기록물은 국민과 함께 하는 새해, 대통령의 세배, 새해다짐(신년 휘호), 신년 설 선물 등과 관련된 것이다. 사진기록 40건, 문서기록 1건 등 모두 41건이다.

역대 대통령들은 전통 명절인 설 아침을 가족과 함께 보낸 후 소외계층을 방문해 정을 나누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음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 신년하례 세배(1967)

노태우 대통령 내외, 혜명양로원 방문(1989)

기록에 따르면, 전두환 전  대통령은 설빔을 차려입고 가족들의 세배를 받으며 단란한 한 때를 보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설 연휴를 맞아 고향 거제를 방문해 부모님께 세배를 하고 친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에서 신년세배를 받으며 세배객들과 훈훈한 새해 덕담을 나눴다.

흥미로운 것은 기록물에서는 당시 설 선물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1970~80년대 설 선물은 식료품부터 내복, 방한복까지 다양했다. 최근에는 국민 통합의 의미를 담아 전국 8도의 지역 특산품을 전달하는 것으로 문화가 바뀌었다.

1978년 해외 취업근로자들에게 전달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선물은 깻잎 통조림, 고추장, 김치 등이었다.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은 신문 집배원과 광부에게 방한외투를 지급했다. 2006년 노무현 전 대통령은 방한복도 선물했고, 당시 쌀 시장 개방에 시름이 많았던 농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 8도 명품쌀로 만든 전통 민속주를 설 선물로 선정했다.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장애인 생산품에 대한 홍보 및 판로에 도움을 주기 위해 사회적 기업에서 생산한 떡국과 참기름, 참깨 등으로 구성된 선물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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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 대통령, 청암양로원 방문(1993)

노무현 대통령, 노인에게 방한복 선물(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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