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T, 매출은 그대론데 영업비용은 크게 늘어…분기 영업적자 기록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유ㆍ무선 통신사업 정체에 빠진 KT가 분기 영업손익 적자를 기록했다. 전화국 시절까지 포함 KT의 영업적자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2009년 KT와 KTF가 합병하며 대규모 명예퇴직을 실시, 일시적으로 적자에 빠진 적은 있지만, 매출 정체와 비용 증가에 따른 적자는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27일 KT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 6조2145억 원, 영업이익은 -1494억 원으로 집계됐다. 당기순이익 역시 3007억 원 적자다.

KT의 이 같은 적자는 전화국이 생긴 이래 사실상 처음이다. 보조금 과열로 영업정지를 먹었던 지난 3분기에도 적자만은 피해갔다. 분기 전체로 적자에 빠진 것은 대규모 명예퇴직이 있었던 2009년 4분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당시에는 일시적인 비용 증가(명예퇴직금)가 이유였지만, 이번에는 매출 정체, 영업비용 증가가 그 원인으로 꼽힌다.

적자의 원인으로는 매출은 늘지 않는 반면, 고객 유치를 위한 각종 비용을 많이 쓴 것이 지적됐다.

KT는 “계열사 편입과 임금 인상 영향으로 인건비가 6.9%가 늘었고, 신규 무선 주파수 확보에 따른 감가상각비 등 사업 관련 비용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마케팅 비용 역시 지난 4분기에만 7557억 원을 쏟아부었다. 3분기보다 25% 늘어난 수치다.

KT의 이런 어닝 쇼크는 투자 축소라는 악순환의 고리로 이어졌다. KT는 지난해 모두 3조3125억 원의 미래의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지출된 비용, 즉 설비투자비(CAPEX)를 집행했다. 이는 이전 년도 배디 10.7%가 줄은 것이고, 당초 목표로 했던 연간 집행액에도 7%가량 모자른 수치다.

올해 역시 투자는 크게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KT는 올해 CAPEX 가이던스로 무선 1조 원, 유선 1조2000억원 등 모두 2조7000억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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