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3역으로 조건만남 주선사기…1억2000만원 뜯은 남성 경찰에 덜미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에서 허위 조건만남을 알선해 1억 원 이상의 현금을 뜯어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은평경찰서 사이버범죄수사팀은 28일 인터넷 성매매사이트 ‘소라넷’에서 1인 3역을 하며 조건만남을 해준다는 미끼로 회원가입비, 모텔료 등을 뜯어낸 이모(32) 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피해자에게서 11회에 걸쳐 1억2000만원 상당을 편취했다.

피의자 이 씨는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 소라넷에 조건만남을 주선하는 카페를 만들고, 게시글을 보고 연락한 피해자에게 회원 가입비와 모텔 사용료를 송금받았다. 이 씨는 피해자에게 일주일에 한 명씩 성매매를 주선해줄 것처럼 속이고 ‘보증금 가격책정기준이 올랐다’ ‘검찰에 구속 수사를 받을 것 같은데 검사와 거래해서 명단에서 이름을 지워주겠다’는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에게서 돈을 송금받아 편취했다.

특히 이씨는 피해자와 직접 만난 후 초반에 지급한 350만 원을 환불해주는 방식으로 피해자를 안심시켰고, 카페를 운영하는 또 다른 여성 운영진이 있다고 속인 후 혼자서 음성을 변조해 1인 3역을 하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이렇게 편취한 돈은 개인의 부채를 갚고 처에게 생활비로 지급하는 등 개인 생활비로 사용했다.

이씨는 타인 계정의 이메일을 사용하고, PC방과 모텔 등을 옮겨다니며 경찰을 따돌렸지만, 이메일 위치 추적으로 덜미가 잡혔다. 경찰은 “이씨는 전과15범으로 처와는 주말부부로 지내며 대전 등지의 PC방과 모텔을 전전했지만 이메일 위치 추적으로 대전 인근에서 잡혔다”며 “사기형법의 경우 10년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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