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설 명절 앞두고 전국확산 우려…수도권에 영남권까지 위협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정부가 두번의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을 통해 대대적인 소독과 방역에 나섰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위험지역은 사실상 전국으로 넓어졌다. 지난 16일 전북 고창군 종오리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지 12일 만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AI가 의심된다며 신고한 12개 농가 중 전북 고창과 전북 부안 등 검사결과가 나온 7건이 모두 고병원성 AI로 최종 확진됐다. 전남 나주 2개 농가(8~9차)와 충남 천안(10차), 충북 진천(11차), 경기 평택(12차)은 검사 중이다. 전염이 빠른 닭 농가가 두 곳이며, 나머지는 모두 오리농가다.

정부는 두번째 ‘스탠드스틸’로 주요 도로와 가금류 축산시설을 소독하기 위해 항공방제까지 실시했다. 그러나 잠복기를 감안하면 정부의 조치 이전에 AI가 이미 전염된 것으로 볼 수 있어 정부의 대응이 늦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남권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이날 오전에는 경남 창녕 우포늪의 철새 분변에서도 AI 양성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정밀검사를 위해 시료가 검역본부로 이동 중이다.

철새 폐사체에 대한 AI 의심신고는 계속 접수되고 있다. 분변을 포함해 총 92건의 검사가 의뢰됐으며, 14건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됐다. 양성이 나온 곳은 전북 고창 동림지, 충남 서천ㆍ군산 금강 하구, 경기 화성 시화호, 충남 당진 삽교천 등이다.

농식품부는 추가 의심축 신고가 이어지면서 설 연휴에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와 소독ㆍ차단방역에 중점을 두고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차단방역은 현재 실시하고 있는 발생지역의 방역대, 이동통제 초소 운영 등에 주요 진ㆍ출입로 등을 중심으로 소독시설을 추가 설치키로 했다.

또 휴일과 설 명절 기간 중 AI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8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특별전화예찰을 실시하고, 지자체별로 설 연휴기간 긴급 방역팀을 구성해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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