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2도어 4인승 쿠페, 한국서 1% 팔겠다”

BMW 520d와 동일한 엔진 탑재
주행감 좋은 후륜구동 소형 쿠페
30 · 40대 고소득 딩크족이 주타깃
국내선 3월부터 본격 판매


[라스베이거스(미국)=김대연 기자] “1ㆍ3시리즈의 공백을 채워주는 소형 모델로 강력한 엔진과 후륜 구동이 특징입니다.” (아르민 힐디쉬 BMW 2시리즈 쿠페 총괄)

2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내에서 북동쪽으로 약 28㎞ 떨어진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 웨이. BMW는 이날 전 세계 기자들을 초청, 최근 ‘2014 북미 오토쇼’에서 월드 프리미어(세계 최초)로 공개한 2시리즈 쿠페와 작년 말 도쿄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4시리즈 컨버터블의 프레스 콘퍼런스 및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2시리즈는 전 세계에서 가솔린 3개 모델(220iㆍ228iㆍM235i), 디젤 3개 모델(218dㆍ220dㆍ225d)이 출시되지만 국내에는 오는 3월부터 본격 판매되는 BMW 220d가 주력 모델이 될 전망이다. 220d 이외에는 고성능 버전인 M235i의 국내 출시가 검토 중이다.

세단 외에는 좀처럼 팔리지 않는 한국시장에서 국내 판매 1위 수입차 모델인 BMW 520d와 동일한 엔진이 탑재되는 후륜 구동 소형 쿠페 ‘BMW 2시리즈’가 별명처럼 ‘반항아’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타보니 주행감 탁월…BMW “개발 쉽지 않았다”=이날 시승은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 웨이의 오벌트랙(20% 경사의 타원형 트랙) 약 2.4㎞, 인사이드 로드 코스(핸들링 코스) 약 1.8㎞, 그리고 시내 주행 왕복 약 64.4㎞ 구간 등에서 진행됐다. 차량에 대한 첫 인상은 먼저 전작인 1시리즈(기존 1시리즈의 쿠페 및 컨버터블이 이번에 새롭게 2시리즈 형태로 나옴)에 비해 커졌다는 점이다. 전장이 약 11㎝ 증가했다. 또 지붕과 트렁크가 구분되는 BMW 쿠페 전통의 3박스(후드, 루프, 트렁크) 디자인이 그대로 계승됐다. 경쟁사에는 없는 후륜 구동을 강조하기 위해 지붕이 차체 뒤에 위치하고 있으며, B필러(차량 중간의 기둥)도 두드러지지 않도록 디자인됐다. 도마고이 두케쉬 BMW 차량 외관 디자인 총괄은 “1960년대 말 BMW 1602, BMW 2002 등에서 시작된 콤팩트 쿠페의 전통을 이어갔다”며 “도로에 집중하는 차량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V자(字)’ 모양의 그릴, 4개의 눈이 달린 헤드라이트가 들어갔고 전반적으로 후륜 구동을 강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차량는 힘이 넘쳤다. 전작보다 출력은 13.6마력, 연비는 21% 개선됐다. 520d에 들어간 4기통 184마력, 최대토그 38.8㎏ㆍm엔진이 더 가벼운 220d에 들어가다 보니 살짝만 밟아도 차는 뛰쳐나갔다. 알루미늄 비율이 더 높아진 섀시는 차량의 역동성을, 전동 파워스티어링 시스템은 코너링을 좀 더 향상시켰다.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아도 차는 거의 밀리지 않았고, 차체가 낮아진 탓인지 안정적으로 바닥에 붙어서 도로를 쥐고 달린다는 느낌이 강했다. 

아르민 힐디쉬 BMW 2시리즈 쿠페 총괄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시내 근교 라스베이거스 모터 스피드 웨이에서 2시리즈의 고성능 버전인 M235i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BMW그룹]

▶BMW “글로벌 시장 목표, 1%를 한국서 팔겠다”=BMW는 이번 뉴 2시리즈 한국시장 판매 목표를 글로벌 전체 판매량의 1%로 잡았다. 글로벌 전체 판매 목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누적으로 전 세계시장에서 15만대가 팔린 전작 1시리즈 쿠페의 판매량은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주요 타깃은 30ㆍ40대로 자녀가 없는 고소득 맞벌이 부부다. 주행감 좋은 후륜 구동에 4개의 풀시트를 제공하고 뒷공간이 넓은 2도어 쿠페라는 점도 어필을 할 것으로 BMW 측은 봤다.

BMW 측은 2도어 4인승인 2시리즈 쿠페의 경쟁 차종은 없다고 강조했다. M235i의 경우 포르셰 카이맨S와 아우디 TT가 거론되나 모두 2도어 2인승이다. 220d도 아우디 A3와 벤츠 CLAㆍC 쿠페가 언급되지만 A3는 2도어 4인승 해치백(해외 버전)이며, CLA는 4도어 쿠페이다. 2도어 4ㆍ5인승인 C 쿠페는 콤팩트가 아닌 미드 사이즈(준중형)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2시리즈 개발은 지난 2009년 말부터 본격 시작됐다. 15명의 프로젝트팀을 BMW 지원 인력들이 돕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 아르민 힐디쉬 BMW 2시리즈 쿠페 총괄은 “스포티한 유전자를 위해 섀시, 엔진 등의 최적화에 주력했다. 뿐만 아니라 일반 상황에서도 편안한 차가 되도록 노력했는데 이 둘을 모두 갖추도록 만드는 게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앞서 1시리즈, 7시리즈 페이스 리프트 개발도 주도했다는 그는 “지금 내가 타는 차량이 220d이다. 현재 25세, 29세인 두 딸들이 직접 몰기도 하고 뒷좌석에도 앉는데 성능과 공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며 “특히 둘째 딸은 2시리즈를 직접 구매하기 위해 돈을 모으고 있을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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