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유-무선 통신 모두 성장 한계 봉착…자회사가 위안거리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KT가 28일 연결기준 23조 8106억 원의 매출과 8740억 원의 영업이익을 골자로 하는 지난해 실적을 발표했다. 외형은 성장 정체에 빠졌고, 이익은 크게 감소한 모습이다.

상품 매출을 제외한 서비스매출은 19조 8441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하지만 유선매출 감소와 더불어 감가상각비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7.7% 감소한 8740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자회사들이 가져다 준 용돈은 쏠쏠했다. BC카드, KT스카이라이프, KT렌탈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5294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3.6배 증가했다.

KT 관계자는 “광대역 LTE 가입자 증가 등 턴어라운드 기반을 확보하고, 비통신분야 지속 성장 등 긍정적 행보도 있지만, 유선매출의 지속적인 하락과 무선매출 정체라는 앞으로 해결해나가야 할 과제도 분명히 있다”고 자평했다.

유ㆍ무선 통신 분야의 성장 정체는 뚜렸했다. 무선분야는 두 차례의 영업정지 등의 영향으로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0.9% 증가한 6조976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LTE 가입자가 올해 1월 800만 명을 돌파하고, 그리고 연 평균 ARPU 역시 전년 대비 6.2%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이 위안거리다.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 영향으로 전년 대비 6.7% 감소한 5조9654억 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0.6%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크게 성장했다. 꾸준히 가입자가 늘며 전년 대비 25.3% 성장한 1조3378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IPTV는 지난해만 가입자가 94만 명 늘었다. 올 1월에는 전체 가입자가 500만 명을 돌파했다. 특히 IPTV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이 전년 대비 약 30.1% 성장한 점은 긍정적이다. KT는 IPTV에서만 올해 80만 명 이상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금융-렌탈 등 비 통신분야 계열사들의 매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 대비 7.4% 증가한 3조8379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또 KTens, KTH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도 이어졌다. 이들 자회사는 지난해만 32% 성장한 1조726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KT는 올 한해 통신사업 경쟁력 회복과 비용구조 혁신에 주력하며, 미래 성장성 확보와 향후 수익성 회복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무선 가입자 순증세와 함께 무선 매출을 확대시키고, 미디어 매출과 가입자 성장세를 지속 유지하는 성장전략을 구사하는 동시에 CAPEX 절감 등 비용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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