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고효율보일러 수요 급증…2월까지 연장근로ㆍ특근”

아산ㆍ청도공장 20초에 1대씩 생산 하루 5000대 출고

[아산=조문술 기자]“계속되는 연장근로와 주말 특근으로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기쁩니다. 이달 성과금까지 급여도 두둑하겠죠.”

설 연휴를 앞둔 지난 28일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에너지효율 1등급 보일러의 수요가 늘면서 이 공장은 지난 12월부터 풀가동 중이다. 이런 상황은 2월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겨울철이라는 계절 특수에다 에너지 절감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가 확산돼 고효율 보일러 수요가 예년에 비해 20% 가량 늘어났다는 게 귀뚜라미측 설명이다. 


고효율보일러는 열효율이 91∼94%인 1등급 보일러를 말한다. 뒤뚜라미의 ‘거꾸로 타는 보일러’와 ‘4번 타는 보일러’가 대표적이다. 일반 보일러는 열효율이 84∼88% 수준이다.

풀가동은 이 회사 청도공장도 마찬가지다. 양 사업장 직원들은 매일 40% 정도가 번갈가며 아침 8시에 조기 출근해 저녁 10시까지 연장근로(13시간)를 실시한다. 토요일에도 5시까지 특근을 통해 생산에 전념하고 있다. 직원들은 “이러다가 설날 고향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할 정도. 실제론 이 회사는 설연휴는 모두 쉬기로 했다.

안영래 아산공장장은 “지난 2년에 걸쳐 설비를 확충해 생산량을 40% 이상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문량에 즉시 대응하기가 어려운 지경”이라며 “평상시 오늘 보일러를 주문하면 내일 출하를 하지만, 현재 출하량 증가로 인해 2~3일 추가로 걸린다”고 밝혔다.

생산가능량(일명 ‘캐파’) 확충을 위해 공장자동화 투자를 늘리는 동시에 가스보일러 2개 생산라인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2012년 세계 최초로 저탕구조의 보일러에 콘덴싱기술을 적용한 ‘귀뚜라미 거꾸로 콘덴싱보일러’를 개발하면서 아산공장에 완전 자동화 레이저 용접라인을 설치했다. 지난해에는 청도공장에 미국 수출품 생산을 위한 셀(cell)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현재 ▷꺼꾸로 타는 보일러 ▷4번 타는 보일러 ▷거꾸로 콘덴싱보일러 등 5개의 가스보일러 생산라인에서 20초당 1대씩 생산하고 있으며, 하루 출고량이 5000대에 이른다. 

귀뚜라미보일러는 지난해 고객 주문시 1시간 이내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핵심지역에 물류센터 9개를 새로 구축하고 10일치(또는 1달) 물량의 재고를 상시 보유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판매량이 늘면서 재고량은 평균 50% 정도로 떨어졌다.

윤일환 청도공장장은 “몰려드는 주문량 만큼 품질안전 확보를 위해 무인 자동화검사를 진행해 검사능력과 생산성을 향상시켰다”면서 “공장이 있는 청도 농공단지에는 현재 제품을 운송하려는 화물차들이 새벽부터 한밤중까지 길게 늘어서서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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