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웨스턴 대학 풋볼팀, 최초 대학 선수노조 설립추진

시카고 교외도시에 소재한 명문사립 노스웨스턴대학 풋볼팀이 미국 대학 스포츠 사상 최초로 선수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28일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노스웨스턴대학 풋볼팀은 선수들의 노조 설립 청원 서명을 모아 이날 노동관계위원회(NLRB)에 제출했다.

청원 서명은 노스웨스턴대학 풋볼팀 쿼터백 케인 콜터(졸업반)가 중심이 돼 모았으며 청원서 제출은 ‘미국대학선수협의회’(NCPA) 회장인 라모지 휴마(전 UCLA 풋볼팀 라인배커)가 대신했다.

휴마는 “대학 운동선수들에게 자신의 신체, 학업, 재정을 보호하기 위한 목소리를 낼 권리를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미국 대학스포츠협의회(NCAA)로 연간 수십억달러의 돈이들어오지만 정작 선수들은 재학 중 또는 졸업 후 운동 후유증으로 인한 의료비용을 본인이 지출해야 하고 부상으로 인해 장학금을 잃는 경우도 잦다”면서 “또 전액 장학금이라는 것도 약속된 만큼 보장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콜터와 휴마 그리고 전 매사추세츠대학 농구선수 루크 보너는 이번 청원서 접수에 앞서 ‘대학운동선수협의회’(CAPA)를 발족했다.

CAPA는 미국 최대 노동조합의 하나이자 막대한 정치력을 가진 철강노동조합(United Steelworkers Union)으로부터 자문과 재정지원을 받았다.

이들은 대학 스포츠팀 선수들의 혜택, 특히 소속 대학이 학생 선수들의 전액 장학금을 보장하고 뇌진탕 방지 대책을 강화토록 하는 방안 등을 모색하고 있다.

NLPB 청원서 접수를 위해서는 고용인의 30%, 노스웨스턴대학의 경우 선수 27명 이상의 서명이 필요하다.콜터는 “노스웨스턴 풋볼팀의 압도적인 대다수가 노동권과 단결권을 요구하는 서명을 했다”고 밝혔다.NLRB는 다음달 7일 이에 대한 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청원이 심의를 통과하면 NLRB 감독 하에 노조 지도부를 선출하는 선거가 열리게 된다.

이에 대해 NCAA는 즉각 성명을 내고 “대학 선수들의 노조 설립 움직임은 교육기관으로써의 대학의 가치를 폄하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NCAA는 “대학 운동선수들은 고용대상이 아니다. 그들의 대학 스포츠 참여는 자발적인 것”이라며 “우리는 전문 노조가 존재하지 않아도 모든 학생운동선수의 권익을 옹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짐 필립 노스웨스턴대학 부총장은 “이번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학생 운동선수들은 학교에 불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단지 전국적 차원의 이슈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노스웨스턴대학 당국도 학생 운동선수들이 제기한 건강과 학업에 관한 문제가 매우 중요하고 진중하게 고려할 가치가 있다는 데 기본적으로 동의한다”며 “하지만 학생 운동선수들은 대학에 고용된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교섭은 그 문제를 다루는 방법으로 적절치 않다고 본다”는 입장을 확인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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