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SK 횡령사건‘ 공범 김원홍 징역 3년6월 선고

법원이 SK그룹 최태원 회장 형제의 회삿돈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기소된 김원홍(53) 전 SK해운 고문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설범식 부장판사)는 28일 SK그룹 최태원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의 횡령 사건에 공범으로 가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원홍 씨에게 징역 3년 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최태원 회장 형제 등과의 사이에서 피고인이 지배적인 영향력 혹은 특수한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주도적 지위에 있었고, 횡령 범행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SK 계열사에 펀드출자금 선지급을 지시하고 이를 가능하게 한 건 최 회장 형제이지만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 건 피고인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과 최태원, 최재원, 김준홍 등 4명은 SK 계열사의 펀드 출자 선지급금이 피고인에게 보내질 옵션 투자금이라는 점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 과정에 본질적으로 기여한 점을 인정한다”고 재판부는 설명했다.

이로써 SK관련 이로써 SK 횡령 사건에 연루된 피고인 전원이 유죄 판결을 받았다. 최 회장은 횡령을 승인·지시한 혐의로 1·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며 1심에서 무죄를 받은 최 부회장도 2심에서 징역 3년 6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들에 대한 상고심은 내달 하순께 선고된다.

김씨는 2008년 10월 최 회장 등이 SK그룹을 통해 투자자문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1000억여원을 투자하도록 하고, 이 가운데 465억원을 빼돌리도록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후 SK그룹 횡령사건에 대한 검찰수사가 본격화하자 2011년 초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 9월 대만에서 이민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체포된 뒤 강제추방됐다.

김성훈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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