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동부제철 인천공장, 중국 업체 인수해도 수익 내기 어려울 것”

- 28일 오후 기업설명회 개최

-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입 유력설에 “검토 안하고 있다” 신중 발언

- 중국 업체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부정적 전망


[헤럴드경제=박수진 기자] 동부그룹이 유동성 확보를 위해 매물로 내놓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관련해 유력한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포스코가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아직 매각 방식이 결정되지 않은 만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발언을 보였지만 바오산스틸 등 중국 업체의 인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포스코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4년 기업설명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전우식 경영전략1실장 전무는 이날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와 관련해 “동부제철 인천공장은 당진항만과 패키지로 매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동부그룹 간의 조율이 이어지는 등 아직 구체적인 매각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직 제안 자체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포스코의 입장을 밝히기는 어려움이 있다”며 “검토를 구체적으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 전무는 이어 “기본적으로 파악한 바로는 중국 바오산스틸이 (인수)의사가 있다고 하는데 중국 회사가 국내에 들어와 컬러공장으로 수익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러한 입장은 국내 철강업계의 입장과도 일맥 상통한다. 현재 철강업계 M&A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동부제철 인천공장 매각을 놓고 업계 내부적으로는 ‘해외 업체가 인수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최경진 동부 사장은 지난 14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해외 매각)을 우선순위에 두지는 않으려고 한다. 해외보다는 국내에서 대상을 찾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 업체가 인수하지 않을 경우 국내에서 유력한 후보로는 포스코 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인식이다. 이날 포스코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지만 “아직 매각 계획이 확정되지 않았고 제안 자체가 시장에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제해 인수 가능성을 아예 부인하지는 않았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 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조996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도 61조86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기준 실적도 매출이 30조5540억원으로 지난 해 35조6650억원보다 14.4%, 영업이익도 2조2150억원으로 지난 해 2조790억원보다 20.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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