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영남까지…AI 전국 확산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경기도에 이어 영남권까지 확산됐다. 경기 평택 육계농가가 AI가 아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진단된 지 몇 시간 만에 경기 화성 종계농가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됐고, 경남 밀양 토종닭 농가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9일 경상남도 밀양의 한 토종닭 농가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밀양 농가는 창원 주남저수지에서 13.9㎞, 철새 분변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우포늪에서는 26.8㎞ 떨어진 곳에 있다. 이 농가에서는 토종닭 9000마리를 사육 중이며, 현지 방역관이 확인한 결과 폐사율 증가 등 AI 의심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AI가 호남권인 전라북도에서 시작해 충청권, 수도권에 이어 영남권까지 확산됐다. 과거 AI가 발생했던 지난 네 번 모두 제주에서는 발생한 적이 없고, 강원권에서 발생한 적도 딱 한 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번 AI는 퍼질 수 있는 곳은 다 퍼진 것으로 보인다.

설 명절을 맞아 사람들과 차량의 대이동이 예상된 만큼 AI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잠복기를 지난 이후부터는 전염이 오리보다 훨씬 빠르다는 닭 농가를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것도 우려할 부분이다. 가장 최근 신고가 들어온 14~16차 농가는 모두 닭을 키우는 곳이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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