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홈쿠첸 향후 5년간 中시장 모든수익 재투자”

국내 프리미엄 전기압력밥솥 시장의 강자인 리홈쿠첸이 향후 5~6년간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재투자에 ‘올인’한다는 방침을 내세웠다.

현재 해외 매출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 시장을 안정적인 수익창출기반으로 삼고 미래 동력은 중국 시장에서 찾겠다는 ‘양수겸장(兩手兼將)’ 전략이다.

강태융<사진>리홈쿠첸 리빙사업부 대표는 29일 “중국에서 해외 매출의 20% 정도가 발생하는데 단 한푼의 이익도 회수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5~6년 동안 중국 시장에서 발생하는 모든 수익을 점포 확대, 유통망 확보, 브랜드 인지도 강화 등 재투자에 쏟아부을 계획”이라고 공언했다. 러시아 시장의 지난해 매출이 약 2700만달러(290억원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중국 시장에만 연간 약 900만달러(1000억원가량)의 자금이 투입되는 셈이다.

실제 리홈쿠첸은 2012년 7월 중국 총판대리상 심양한성우무역유한공사와 계약을 맺고 동북3성 지역의 판매망을 확보한 이후 홍콩, 마카오, 광동, 화북, 화동 등지로 빠르게 유통망을 확대하고 있다.

리홈쿠첸의 자신감 넘치는 ‘중국행 전략’은 러시아 시장의 수익 고공행진이 한몫을 했다. 리홈쿠첸은 현재 러시아 최대 가전업체인 보르크(Bork)에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강 대표는 “러시아에서 연간 2000만~3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하는데, 최고가 제품군의 판매량이 압도적이라 수익률도 매우 높다”며 “이곳에서 OEM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고 그것을 기반으로 자체 브랜드로 진출한 중국 시장의 성장 탄력성을 높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리홈쿠첸은 앞으로 중국 전기압력밥솥시장 점유율을 최대 5%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다. 현재 중국 시장의 연간 전기압력밥솥 판매량은 6000만대 정도다. 그중 5%의 시장만 확보해도 현재 리홈쿠첸의 연간 판매량인 100만대의 3배(약 300만대)에 이르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슬기 기자/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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